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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나경원 "난 정치 흙수저" vs 김학용 "난 조연 역할 해와"

입력 2018-12-03 22:07 수정 2018-12-0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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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조연'과 '흙수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가 조연이고 누가 흙수저냐.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오늘(3일) 자유한국당의 의원총회가 있었는데요.

이 모습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오더니 여러 의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합니다.

의원들은 앉아서 인사를 하고요.

잠시 뒤에 김학용 의원도 저렇게 여러 의원들과 악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이고요.

투표권이 있는 후보들에게 인사를 한 것입니다.

지금 모습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들어서자 이제 의원들이 일어서서 직접 허리를 굽히고 악수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대응하는 태도가 다르기는 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투표 전과 된 다음. 되고 나면 의원들이 알아서 일어나는 자리입니다.

아무래도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이기 때문인데요.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1일까지입니다.

다음 주쯤에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있을 예정인데 현재 김학용, 나경원, 유기준, 유재중, 김영우 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계파의 지지를 얻고 있는 김학용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둘 사이의 갈등이 좀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앵커]

본론은 언제 나옵니까? 누가 조연이고 누가 흙수저인가요?

[기자]

지금 나옵니다. 김학용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나경원 의원은 본인이 주인공인 정치를 해 왔다, 하지만 저는 조연이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을 주연으로 만들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나 의원이 자기 중심적이라고 비판을 한 것인데요.

나 의원은 어제 본인은 계파가 없기 때문에 나는 정치적 흙수저다라고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서 반박을 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계파 없으면 흙수저라고 하나 보죠?

[기자]

사실 나 의원의 경우 예전에 판사 출신에다가 학벌도 좋고 당내에서도 높은 자리를 많이 맡아왔기 때문에 금수저 아니냐라는 비판들이 있었기 때문에 본인을 정치적 흙수저라고 얘기를 한 것입니다.

나 의원도 김학용 의원을 비판을 했는데요.

본인은 대중성이 있어서 당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는 데 굳이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려 할 이유가 없다라고 얘기했고요.

이 말은 김학용 의원은 인지도가 없기 때문에 자기 정치할 우려가 있다라는 뜻을 내포하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아무래도 상대에 대한 우회적인 비난들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의 인지도가 높다고 얘기하는 것인가요, 그러면?

[기자]

그것은 나경원 의원이 본인이 인정을 했습니다.

이른바 스타 정치인으로 불려왔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앵커]

흙수저하고는 다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모르겠습니다. 원래 같이 비박계 아니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6년 말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때 새누리당 내 비상시국회의라고 탄핵 찬성하는 모임의 멤버들이었습니다.

지금 잠깐 나경원 의원과 김학용 의원이 악수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가 있었고요.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당시 비시국 멤버들은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창당하기로 했었는데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 중심이 된다면서 나 의원이 반발하고 탈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그때 당시의 탈당파 지금의 복당파와는 감정의 골이 깊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 의원은 친박계 지지를 받고 있는데 아무래도 반개혁적으로 비출 수 있기 때문에 좀 부담을 갖고 있고요.

김학용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학용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비서실장을 2년간 했는데요.

아무래도 뒤에 김무성 대표가 있다라는 얘기가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이 이미지 때문에 본인은 비박계 주자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좀 하고 있습니다.

둘 다 서로 다른 계파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 지지를 약간 부담은 느끼는 형국입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그 겨울의 '천막'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천막 쳤죠, 오늘.

[기자]

그렇습니다. 잠깐 영상을 보면 오늘 국회 정문 앞에 트럭이 저렇게 1대 들어오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내리는 모습 볼 수 있고요.

국회 직원들과 실랑이, 좀 지나면 몸싸움까지 있었습니다.

[앵커]

격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려고 하는 민주평화당과 이를 막으려는 국회 직원들 간의 몸싸움이었는데요.

평화당에서는 예전에 한국당은 했는데 우리는 왜 안 되냐라고 얘기해서 결국 천막은 설치를 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을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질 때까지 천막농성을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천막당사가 되는 것인가요?

[기자]

오늘 최고위원회까지 하고요.

천막당사라고 얘기는 했지만 별도의 당사를 운영을 하면서 천막에서 농성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여간 뭘 요구할 때는 늘 이렇게 천막이 등장하고는 합니다. 사실 국회뿐만이 아니기는 합니다마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유명했던 게 지난 2004년 당시 한나라당의 천막 당사입니다.

차떼기 정당에 반성한다면서 당시 박근혜 대표가 여의도 공터에 저렇게 천막을 짓고 당사로 썼습니다.

여기에서 이제 이미지가 좋아져서 나중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대통령까지 됐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지난 5월 국회계단 앞에 천막을 치고 저기에서 자면서 단식농성을 했는데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해서 관철시키기도 했습니다.

천막은 영어로는 텐트인데 아무래도 천막이라고 하면 뭔가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이 되고요.

이를 또 이용을 합니다.

하지만 진짜 천막인 경우도 있었는데요.

1993년 당시 김동길 통일국민당 대표가 저곳은 이제 현대그룹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 저렇게 천막당사를 지었습니다.

통일국민당은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만들었던 당인데요.

대선에 패배한 뒤 현대그룹이 발을 빼고 당사도 빼자 항의 반 또 어쩔 수 없는 것 반해서 현대그룹 주차장에 저렇게 천막당사를 친 바가 있습니다.

[앵커]

천막당사의 원조라고 볼 수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때는 정치적 메시지라기보다도 정말 오갈 데가 없어서 주차장에 천막을 지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에 대한 관심도 환기시키고 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존재감도 보이는 차원으로 정치권은 해석을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날씨입니다.

오늘 비가 오자 제가 천막당사에 들렀다가 잠깐 찍은 영상인데.

[앵커]

직접 갔었습니까?

[기자]

저렇게 위를 내리면 빗물이 고여 있다가 계속 떨어지고는 했습니다.

원래 철야농성하자고 오늘부터 얘기를 했었는데 비도 오고 날씨도 추워서 저녁까지만 하기로 계획이 바뀌었고요.

아무래도 겨울이기 때문에 천막당사는 오래 지속되는 것은 날씨에 우선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지 않아도 내일은 황사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농성하는 사람들은. 하나가 더 있죠? 열어볼까요?

[기자]

세 번째는 < 와전된 직언? > 으로 했습니다.

어제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문제를 두고 민정수석이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려야 된다고 했고요.

또 이런 경우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훨씬 적절하다,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조 의원의 글로 여당 내 조국 수석 사퇴론이 있다. 뉴스가 많이 나왔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논란이 커졌는데 그러자 오늘 당내에서 여러 다른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안민석, 박광온 의원 등이 조국 수석을 흔들지 마라라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고요.

이해찬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서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앵커]

실제로 물러나게 되면 파장이 굉장히 클 가능성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민주당 아침회의에서 관련 내용, 특별감찰반 직원들 대한 문제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는데 책임질 일은 아니다 쪽으로 정리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앞서 이제 조응천 의원이 올린 글이 논란이 됐는데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오늘 비공개회의에서 지도부 중의 1명이 조응천 의원과 통화를 했는데 조 의원이 와전됐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내용은 많이 기사가 됐는데요.

하지만 우리 말로 앞서도 봤지만 명확히 조국 수석이 사의를 표해야 된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앵커]

과잉대응이 오히려 낫다, 적절하다. 이 얘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오해할 구석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요.

[기자]

오타도 없고 와전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제가 계속 조 의원과 접촉하려 했는데 안 됐고요.

조 의원이 국회 앞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오후 늦게 조국 수석의 사퇴 소신을 유지한다, 와전된 것이 아니다라고 다시 정정을 했습니다.

[앵커]

하루 새 몇 번 왔다 갔다 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결국 지도부가 와전됐다면서 수습하려고 했지만 당의 어수선한 모습만 보여준 꼴이 됐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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