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누렇게 변한 서해안 김 양식장…올해 흉작으로 비상

입력 2018-01-07 21:10

가뭄으로 황백화 현상 심각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가뭄으로 황백화 현상 심각

[앵커]

충남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김 양식지입니다. 지금 충남에 가면, 김들이 온통 누렇습니다. 육지가 가물면서 바다로 오는 영양 물질이 줄어 황백화가 일어난 겁니다. 김 가격에 타격 있진 않을까 우려됩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로 넓게 펼쳐진 김 양식장.

망에 달린 김들이 듬성듬성합니다. 색깔도 평소와 다릅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김입니다. 그런데 검은색이 아닌 황백색을 띠는데 표면도 쉽게 뭉그러집니다.

세포질 안에 있는 물주머니가 커지면서 엽체가 떨어지는 황백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서해안은 전국 김 생산량의 20%를 차지합니다.

특히 생산량이 많은 충남 서천에는 양식장 83%가 피해를 입었고 전북 군산 쪽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천 톤 가까이 줄었고 품질이 나빠 수매가는 40%가량 떨어졌습니다.

공급이 달리다보니 소비자 가격은 50%나 올랐습니다.

[공무철/서천군 송석어촌계장 : 1월 초까지 가장 김 생산량이 좋고 품질도 좋을 땐데 지금은 황백화 현상으로 인해서 10% 이상은 김 발을 다 접는 상태죠.]

황백화는 바닷 속에 질소와 인 같은 영양염류가 부족할 때 생깁니다.

영양염류는 비가 올 때 육지 쪽에서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됩니다.

올해 충남지역 강수량이 평년보다 33%가 적었습니다.

충청남도는 한국농어촌공사에 담수 방류를 요청하고 활성처리제를 뿌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울산 11월 강수량 '0', 지리산 계곡도…'역대급' 겨울 가뭄 반구대 암각화 보존하려다 물 공급 차질…수심 빠진 울산 [단독] 장어 구경 힘든 장어구이집…양식용 치어 부족 탓 [단독] 국내 해산물에도…굴·게 등에서 '미세 플라스틱'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