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리우는 좌절됐지만…여자 럭비 대표팀 '그래도 뛴다'

입력 2015-11-03 22:35 수정 2016-01-18 13: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전 세계를 강타한 럭비 월드컵의 열기가 무색하게 우리나라는 럭비 불모지입니다. 특히나 여자 럭비는 더욱 그런데요, 국내 유일의 여자 럭비팀, 그게 바로 여자 럭비 국가대표팀이죠.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뛰고 있을까요.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임재원/여자 럭비 국가대표 : 럭비 선수들치곤 저희가 좀 예쁘지 않아요?]

[이민희/여자 럭비 국가대표 : 부모님도 말리시고 그랬는데, 계속하니까 이제 그냥 해라.]

선수는 딱 10명. 이들에게 소속팀은 없습니다.

다른 운동을 했던 선수들도 있고 모델 출신도 있는데, 공개테스트를 거쳐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열악함은 열정으로 이겨냅니다.

감독이 직접 선수들을 운전해 나르고, 임시 숙소에서 합숙합니다.

훈련 일지도 선수들이 직접 씁니다.

[이주연/여자 럭비 국가대표 : 술 한잔 하시고 쓰신 거지만… 리우올림픽, 아빠가 느낌만으로라도 가자고 기분 좋게 써주신 거예요.]

방에 걸린 응원 문구. 그런데 선수들은 최근 리우 올림픽 도전이 좌절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올 초 올림픽 예선 출전 기회를 잃었다가, 예선 불참팀 우즈베키스탄의 대체팀으로 기회를 잡는 듯했는데, 이마저 최근 불발됐습니다.

여자 럭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부풀었던 출전의 꿈이 사라진 겁니다.

그래도 훈련을 멈추지 않고 스크럼 안으로 몸을 던집니다.

[김동리/여자 럭비 국가대표 : 내년 1월에 인도에서 디비전2 시합이 있는데, 1위를 해서 (디비전1 대회인) 세븐스 시리즈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2010년 처음 출범해 지난해 아시안 게임에서 첫승을 거뒀던 우리 여자 럭비, 갈 길은 멀어도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기에 선수들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관련기사

슈틸리케, 부상자 열외 원칙?…해결사 손흥민은 예외 양학선 주춤한 사이…'도마 정복' 북한 리세광의 역습 럭비월드컵, 40일간의 대장정 마무리…뉴질랜드 우승 '가을을 달리다' 중앙마라톤 대회 1위, 에티오피아 헤이 김세영, 극적인 버디로 LPGA 시즌 3승…신인왕 예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