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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전파자, 비전파자보다 진단 4일 더 걸리고 심한 폐렴"

입력 2015-06-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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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이른바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는 증상 발현 후 확진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비(非)전파자에 비해 나흘 가량 더 걸렸다.

심한 폐렴 증상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이는 대한감염학회가 확진자 98명을 1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5명과 비전파자 93명으로 나눠 대조 연구한 결과다.

학회 측이 슈퍼전파자로 분류한 환자는 1번(68), 6번(71), 14번(35), 15번(35), 16번(40) 환자다. 자료 수집이 안된 76번(75·여·6월10일 사망) 환자의 경우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결과를 보면 슈퍼전파자는 증상 발현 후 확진까지 8.2일(±1.9일)이 걸렸다. 비전파자 그룹의 4.6일(±3.4일)에 비해 진단이 늦은 셈이다.

또 하기도까지 바이러스가 침투해 호흡 곤란을 동반한 심한 폐렴이 진행된 상태였다.

비정상 흉부영상이 나타난 비율은 전파자 그룹이 100%였다. 비전파자 그룹의 경우 46.7%에 그쳤다.

호흡곤란은 전파자 그룹이 60%, 비전파자 그룹은 16.9%였다.

즉각대응팀인 이재갑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정례브리핑에서 "(슈퍼전파자들은)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면서부터 확진시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많았고, 병원 내원시 이미 폐렴이 심하게 진행된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렴 환자의 경우 폐에서의 바이러스 증식이 상당히 활발하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 가래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전파될 수 있는 상황도 많이 발생할 수 있겠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98명의 확진자 중 병원 방문때 발열이 측정된 비율은 86.7%였고, 이중 기침과 가래가 동반된 사례가 37.8%였다. 가래 증상만 보인 환자 비율은 23.5%다.

이 교수는 "중동에서 확인했던 자료에 비해 호흡기증상이 적은 편이나, 발연은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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