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 앞서 말씀드린 대로 꽉 막힌 정국의 돌파구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는 내일(1일)부터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풀리지 않으면 국회 정상 가동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내일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이 세번째 만나는데요. 이 만남 결과에 따라서 국회가 계속 막혀있을지, 풀릴지 결정되는데 아직은 어느 쪽도 장담하기 힘듭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그 동안의 두 차례 회동에서 새누리당과 유가족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습니다.
닷새 만에 이뤄지는 내일 만남에서는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접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유병화/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속한 상임위원 중 한 명에게 검사의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여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주장해왔습니다.]
새누리당은 원칙적으로 기존의 여야 합의안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재원/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특별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 달라는 주장은 위헌적인 수사기구를 창설해 달라는 주장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회 마비 사태가 오래 가면 여권에도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될 거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정기 국회가 시작되는 마당에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 운영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이 내일 면담에서 적정선의 타협안을 제시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반면,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가 사법 체계를 흔들 수 있다는 여권 내 인식이 워낙 큰 만큼 합의 도출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