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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황교안 'O와 X 사이'…한국당 전대 '박근혜 탄핵' 설전

입력 2019-02-21 18:30 수정 2019-02-21 22:44

한국당, 오늘 부산서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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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오늘 부산서 합동연설회

[앵커]

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제 딱 엿새 남았습니다. 반환점을 돌고 종반전에 접어들었습니다. 조금 전 부산에서는 합동연설회가 끝났고요, 오늘(21일) 밤에는 5번째 TV토론회도 열립니다. 정말 숨가쁜 하루가 아닐 수 없는데요. 당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의 우세, 또 대역전극을 자신하면서, 지지세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자유한국당 부산, 울산, 경남권 합동연설회, 막 끝났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진풍경 펼쳐졌을까 벌써부터 궁금한데요. 과연 이런저런 소란 일으켰던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 "자중해달라"던 김 후보 요청대로, 오늘은 좀 조용했는지. 또 "민족반역자 문재인 처단해야 한다" 이런 극언 서슴지 않았던,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 오늘도 세게 달렸는지 등등 들어가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어제 당대표 후보 TV토론 있었죠. 황교안 후보! "탄핵 결정, 절차상 하자 많았다"라는, 자신의 발언이 엄청난 후폭풍 불러오자,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가려는 듯, 토론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운을 띄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만 그 탄핵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

흡사 그런 뜻 같습니다. "심판 판정에 승복한다. 오심도 축구의 일부니까" 뭐 이런 얘기같아요. 하지만 그건 축구 얘기고, 정치판에서는 YES냐 NO냐, O냐 X냐, 확실한 선택을 해야합니다. 듣고 있던 다른 후보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압박에 들어갑니다. 이렇게요.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그게(탄핵) 부당하다는 겁니까, 타당하다는 겁니까.]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절차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결론에 대해선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결정을 한 부분에 관해서는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물어도 같은 말만 되풀이 하는 황교안 후보! 그런 황 후보가 답답했던 오세훈 후보, 정 탄핵에 하자 있다 싶었으면, 대통령권한대행으로 잘 나갈 때 한마디 좀 하지 뭐했느냐, 따집니다.

[오세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왜 이제 와서 2년이나 시간이 흐른 다음에 이제 와서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말씀을 (하십니까?)]

이 문제는 김진태 후보한테도 매우 중요하죠. 황 후보와 친박 지지표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묻습니다. "세상에는 모 아니면 도, 검정 아니면 하양 뿐, 중간은 없다!" 재차 몰아붙입니다. 이렇게요.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그냥 탄핵이 부당한 것이냐에 대한 O, X로는 답변을 도저히 하실 수 없는 겁니까?]

양쪽에서 협공 당하던 황교안 후보, 이제는 뭐 도저히 물러설 데도 없습니다. "탄핵 부당했다" 얘기하면 자기부정이요, 반대로 "탄핵 정당했다" 하면 친박표 잃을지도 모릅니다. 고민하던 황 후보! 과연 답변은?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세모를 하려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선택의, 선택지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X를 썼습니다마는… ]

네, 세모…세모하면 스쿠알렌이죠.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것일까요? 한국당에서 또 걱정스러운 움직임 포착됐습니다. 황교안 후보의 '탄핵 하자' 발언 나오자마자, 친박계 정종섭 의원이 내일 한 보수단체와 손잡고, 사실상 박 전 대통령 탄핵 부당성을 호소하는 국회 간담회 연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서울대학교 트루스포럼이라는 단체는 "언론의 거짓 선동으로 진행된 탄핵사태에 대한 반성적 고찰 없이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은 요원하다"면서 이 행사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평지풍파 불러왔던 지만원 씨의 5·18 망언 사태도, 바로 이런 간담회에서 비롯됐던 것인데, 내일 한번 지켜보죠.

다음 소식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과' 발언을 놓고, 일본 정가의 비판 수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노 다로 외무상이 문 의장을 향해 "닝겐" 우리말로 "인간"이라고 했다는 것이죠. 인간 보고 인간이라는 데 그게 뭐 어때서, 하실텐데. 그런 차원의 인간이 아닙니다. 이렇게요.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 (어제) : 한일의원연맹의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극히 심각합니다.]

회장을 지냈다는 분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인사도 아니고 닝겐이라뇨. 또 있습니다. "한·일의원연맹 선배들 내가 몇번 뵀지만, 정말 존경할만한 분들이 많았다." 이말은 곧, 문희상 의장은 정말 형편없는 닝겐이다라는 얘기겠죠. 남의 나라 입법부 수장에게, 이쯤되면 막 가자는 것이죠. 민주당,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윤준호/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 아버지 고노 요헤이와 정면 180도 다른 아들, 고노 다로 지금 외무상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아버님과 친구인 문희상 국회의장님에 대한 무례한 막말을 즉각 중지하고 정중하게 사과하기를…]

그렇습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의 선친이죠.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문희상 의, 8살 차입니다. 뭐 친구까지는 아니어도 형님, 동생 사이었죠. 고노 다로 외무상 입장에서는 작은 아버지뻘 되는 문희상 의장에게 "으이그 닝겐아". 보통 우리는 이런 사람 보고 후 무슨 자식이라고 욕설 비스무리하게 하는데, 일본에도 그런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마지막 소식이겠죠. 이것은 뭐 정치 얘기는 아닙니다만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타계했다는 소식 아마 많이 들으셨을텐데 유산이 장난이 아닙니다. 2200억 원에 달하는 유산인데 라거펠트가 생전에 키웠던 반려묘, 이름이 슈페트라고 하는데  이 반려묘가 2200억 유산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소식입니다. 과연 동물이 유산을 상속할 수 있을지, 법적 판단이 필요해보이기는 한데, 또 뭐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는 소식입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저희가 여러번 말씀 드렸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저희 국장이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 '온'이고, 최 반장 '기심이', 또 제가 키우는 녀석이 '똥꾸'인데 정말 이 별볼일 없는 집사 만나서 고생만 시키는 거 같아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오늘 집에 가면 츄르 하나 까가지고 입에 물려드야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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