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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문재인과 단 둘이는 안 만난다…이상하게 말 만드는 건 정상적 아니야"

입력 2016-04-25 16:13 수정 2016-04-25 16:14

"대표직 뜻 없다고 했는데 이러쿵저러쿵하면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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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뜻 없다고 했는데 이러쿵저러쿵하면 도움 안 돼"

김종인 "문재인과 단 둘이는 안 만난다…이상하게 말 만드는 건 정상적 아니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5일 "문재인 전 대표와 단 둘이 보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문 전 대표를 향한 불쾌한 심기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전 대표가 자신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상처를 받을 것이라며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언론에 밝힌 것에 대해 "사후에 말을 만들어서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친문계를 겨냥해 "일부 사람들이 말을 자꾸 이상한 형태로 만들어내는데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고 여유를 찾는다고 생각해 또다시 계파에 의한 투쟁이 벌어질 것 같으면 (더민주에)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내가 1월15일에 더민주에 와서 역할을 한 것은 과거 계파싸움으로 인해 당이 절벽에 부딪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지난 22일 문재인 전 대표와 가진 만찬에서 '대표 추대론'을 놓고 정면 충돌한 후 공식 석상에서 나온 첫 발언으로, 사실상 문 전 대표와 친노계에 대한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새겨야 할 교훈은 당권이라는 계파 욕심이 아니라 집권이라는 국민 염원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라며 "원내 제1당이 됐다고 비상 상황이 해제됐다는 것은 안일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제에만 구조조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도 구조조정이 있다"며 "더민주의 변화를 회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은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이적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총선승리가 대선승리의 독이 돼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더민주가 무섭게 변하고 있다는 진심을 보여주는 것만이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며 "더이상 계파싸움을 하지 않고 정체성에 흔들리지 않아야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능한 경제정당이 돼야 한다"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국민에 의해 퇴출당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와 대표 추대를 놓고 갈등이 표출된 것과 관련, "나는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며 "내가 더민주에 올 때 다른 것이 아니라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춰주는 역할을 하러 온다고 말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내가 대표에 미련을 갖는 사람도 아니고, 진작에 대표에 뜻이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자꾸 이러쿵저러쿵 하면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호남 상황에 대해 "우리가 철저히 수권정당으로 변하지 않고, 계파를 넘어 단결하지 않으면 호남민심이 돌아올 수 없다는 두려움도 느낀다"며 "호남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비상상황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광주지역 총선공약인 '삼성자동차 전기장치사업 핵심사업부 광주유치'와 관련, "여전히 유효하다"며 "오늘 광주과학기술원을 방문하는 것도 '미래차 사업'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여야정을 포괄하는 초당적인 협력으로 광주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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