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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소리' 오디션…경쟁률 100대 1, 기부 열기 치열

입력 2016-03-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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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 목소리가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준다면 더없이 뿌듯하겠지요. 시각장애인들이 여러 정보를 얻으며 듣는 오디오북의 목소리를 뽑는 오디션이 한창입니다.

시각장애인이 직접 심사하고 재능 기부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오디션 현장,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법사님 저 좀 도와주세요!", "하하하. 욕구와 욕심은 조금 다르단다."

진지하게 연습에 연습을 거쳐, 오디션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심사위원은 시각장애인. 앞을 못 보는 이들을 위한 오디오북을 만드는 데 쓰일 목소리 기부 오디션입니다.

주로 젊은 학생들과 회사원들이 참가했는데, 올해로 5번째 행사입니다.

[한서희/대학생 : 읽어주면 되는 어렵지 않은 일로 시각장애인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보람차고 뜻깊은 일인 것 같아요.]

다리가 불편한 정유미 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참가했습니다.

[정유미/서울 신월동 : 낭독 봉사처럼 소리로 희망을 전하는 일에 참여하고 싶어서요.]

목소리 기부이긴 하지만, 엄연한 오디션이기 때문에 매년 1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뚫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자도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신청자 285명을 선발하는데,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전국의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등에 기부합니다.

올해에는 생활경제 관련 내용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양남규/심사위원 : 정보 격차가 심하다 보니까 시각장애인들이 경제 관련 정보를 접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착한도서관프로젝트는 내일(27일)까지 서울 SC은행 본점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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