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공격수들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제(23일)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데스티니가 서브로만 두 자릿수 득점을 했습니다.
경이롭기까지 한 데스티니의 강서브를, 박진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남녀 통틀어 한 경기 최다인 서브득점 10점의 데스티니, 신들렸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도움닫기에 이어 몸을 활처럼 구부려 탄력을 높인 뒤, 3m 넘는 타점에서 내리꽂는 서브, 받아도 튕겨 버립니다.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것도 아닙니다.
정확한 목적타는 상대를 속수무책으로 만드는데요,
[남지연 리베로/IBK기업은행 : 저희가 소위 말하기로는 공이 좀 더럽다고 해요. 공이 정타로 오는 것이 아니고 조금 덜 굴러 오는 것 같아요.]
미국 국가대표인 데스티니는 국제무대 이력도 화려합니다.
지난 2010년 최하위 GS칼텍스를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던 데스티니, 결혼과 출산까지 거쳐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런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데스티니 후커/IBK기업은행 :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가 최전성기였는데 지금도 그 당시를 떠올리면서 연습 중이고 몸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2년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 넘치는 자신감의 이유는, 바로 데스티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