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세월호 참사 포착한 실제 레이더 영상 입수

입력 2014-06-26 09: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참사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진도VTS의 실제 레이더 영상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사고 당일 진도VTS의 관제사들이 보고 있던 바로 그 영상입니다.

박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진도VTS가 보관하고 있던 세월호 레이더 영상입니다.

오전 6시 52분, 세월호의 속도는 20.7노트, 시속 38.3km로 빠르게 운항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배가 진도VTS와 맹골도 사이를 통과합니다.

그리고 8시 49분, 세월호가 오른쪽에 보이는 병풍도 방향으로 갑자기 급선회합니다.

이미 기울어진 세월호는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위로 올라갑니다.

당시 해상에 다른 선박은 보이지 않습니다.

9시 13분, 둘라에이스호가 가장 먼저 접근했고, 이어 9시 27분, 헬기가 도착하는 모습도 레이더에 잡힙니다.

9시 33분에는 해경 123정이 세월호로 접근하고, 9시 53분이 되자, 사방에서 배 10여 척이 세월호를 향해 다가옵니다.

승객들에게 탈출 지시만 내려졌다면 이 배들이 바다에 뛰어내린 승객들을 전부 구할 수도 있었습니다.

진도VTS가 세월호와 처음 교신한 시각은 9시 7분, 처음 급변침이 시작된지 17분이 지나서였습니다.

선박에 표시된 원 안에 다른 배가 진입하면 경보가 울리는 '도메인워치' 기능이 있다고 해경이 밝힌 바 있지만, 정작 7시 7분, 세월호가 다른 배와 근접해 경보가 울렸을 때, 진도VTS는 두 선박과 어떤 교신도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오하마나호의 항적도와 비교하면, 오하마나호는 병풍도를 피해 변침한 데 비해, 세월호는 갑자기 병풍도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이 같은 급변침 이유에 대한 규명이 필요합니다.

관련기사

[단독] 침몰 당시, 진도 관제센터 CCTV 꺼진 이유는? [단독 인터뷰] 민간잠수사 "해경, 선체 진입 안 하고 보조만" 세월호 운항관리규정 부실심사 의혹 사실로 드러나 세월호 유가족 'CCTV 증거보전 신청'…진실 드러날까? 세월호 승객 "대기하라고만…" 해경 "그렇게 하세요" 세월호 '쌍둥이 배' 오하마나호, 내부 직접 들어가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