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마동석 씨가 나오는 마블의 새 영화가 개봉 첫 날, 29만 명 넘는 관객을 모았습니다.
자신만의 구수한 캐릭터와 액션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 마동석의 이야기를 정재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개봉 첫날인 어제(3일) 29만 관객을 넘긴 '이터널스'는 오늘도 극장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영화 '이터널스' : 모험 한 번 해보지]
7000년 동안 지구인들의 성장을 지켜본 신과 같은 존재들.
날아다니며 눈으로 레이저를 쏘고, 긴 창을 휘두르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리 움직이며 저마다의 특징이 부각되는 10명의 영웅 가운데 마동석이 맡은 '길가메시'의 강점은 맨주먹입니다.
[마동석/배우 : 오랫동안 해왔던 복싱을 기반으로 주먹 액션을 위주로 하는데, 손바닥 액션은 클로이 자오 감독이 제 영화를 보고 이걸 꼭 어느 부분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예의 없는 재벌 2세도,
[영화 '베테랑' (2015) :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 동네 난리 쳐놓고 어딜 가.]
비정한 악당도, 한 방에 날렸던 그 주먹입니다.
특히 맨주먹으로 좀비들을 쳐부수며 전진하는 이 모습으로 마블의 새 영웅이 됐습니다.
앤젤리나 졸리와 함께 연기하며, 마동석만의 방식으로 힘센 영웅 '길가메시'를 소개했습니다.
미국에서 웨이트 트레이너로 일하다 서른 셋에 연기에 도전했지만 데뷔작에선 이름뿐,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는데,
[마동석/배우 (2019년) : 아, 안 나와요. 편집됐어요. 제가 찍고 편집된 영화 7~8편 돼요. 초반에 시작할 때 많은 분이 반대를 많이 해주셨어요. 배우 하기 힘들 거라고…]
세지만 어딘가 허술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구수한 캐릭터 그대로 - 쉰 살이 된 올해, 할리우드 데뷔작을 내놓았습니다.
[마동석/배우 (2018년) : 잘 견뎌낸 배우였으면 좋겠다. 오래 연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서…]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