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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차 장외집회 '비난전'…청와대 인근 행진도

입력 2019-04-29 18:10 수정 2019-04-29 19:13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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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지난 토요일이었죠. 자유한국당이 광화문에서 두 번째 장외집회를 가졌습니다. 국회 충돌 사태가 있은 직후였던 탓인지, 집회 분위기는 더욱 격앙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이날 집회 막바지엔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오늘(29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토요일, 두 번째 광화문 집회는 앞서 지난 20일 열렸던 1차 집회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달랐습니다. 당장 사람 숫자부터가 그렇습니다. 1차 집회는 1만2000명(경찰 추산 2000명), 2차 집회는 5만여 명(경찰 추산 8000명) 모였다고 추산했습니다. 전국 253곳 당협에 '총동원령' 내린 것은 마찬가지였는데, 모인 숫자에서 당장 이렇게 큰 차이가 난 것입니다. 그만큼 지난 주중에 있었던 국회 사태가 한국당에게는 얼마만큼의 동기 부여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당 차원의 준비성도 달랐습니다. 1차 때는 탑차를 개조한 무대에서 연설을 했던 반면, 이번에는 패션쇼, 가수들 공연장에서나 볼법한 런웨이를 한복판에 만든 것이죠. 때문에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레드카펫을 밟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런웨이 가로지르면서 손까지 흔들며 등장한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뿌웅~'하는 부부젤라를 얼마나 많이 불어대는지, 정말 귀가 아플 정도였죠. 박덕흠 의원은 목에 깁스까지 한 채로 부부젤라 불고 있습니다. 어쨌든 황교안 대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아주 독설을 풀었습니다.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7일) : 문재인 정권은 그냥 독재정권이 아니라 좌파 독재정권입니다. 여러분 극우입니까? 시장경제 지키라는 것이 극우입니까? 그게 극우라면 지금 이 정부가 하는 것은 극극극좌입니다. 여러분!]

이날 집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바로 한선교 사무총장이었습니다. 한 총장, 갑자기 본인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 잡은 이유를 설명하는데요. 이렇게 말하네요.

[한선교/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지난 27일 / 화면출처 : 유튜브 '오른소리') : 유명 연예인들,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섭외가 되지를 않습니다. 지난해에 어떤 우리들이 좋아하는 여자 가수가 태극기집회에 나가서 노래했다가 1년 넘게 TV 출연 정지당했습니다!]

그 가수가 누구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는데… 아무튼 '꿩 대신 닭'이라곤 해도, 영 분위기가 뜨지 않으니 한선교 총장 비장의 히든카드 던집니다. 누군가 했더니 바로!

[한선교/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지난 27일 / 화면출처 : 유튜브 '오른소리') : 저 아나운서 후배 한 명, 지금 송파을 당협위원장 배현진 아나운서입니다!]

배현진 전 대변인 겸 송파을 당협위원장, 언론노조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MBC에서 쫓겨났다면서 지극히 평범했던 자신을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몰아세웠다 주장했습니다. 특히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이렇게요.

[배현진/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지난 27일 / 화면출처 : 유튜브 '오른소리') :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37세 청년입니다. 일하느라 시집도 못 갔고, 부모님 모시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배현진 위원장 말이 끝나 다시 마이크 건네받은 한선교 사무총장, 후배를 격려, 위로해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이런 말을 덧붙이더군요.

[한선교/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지난 27일 / 화면출처 : 유튜브 '오른소리') : 여러분,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습니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는데 이 나라가 문재인의 나라가 우리 배현진, 예쁜 우리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습니다.]

요즘 뭐 "예쁘다 어떻다" 외모 갖고 품평하시면, 큰일납니다. 어쨌든 이날 행사,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2km 행진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끝나고 난 뒤였습니다. 항상 아쉬웠던 부분인데 쓰레기 아, 정말 이거 어떻게 주최측에서 당부 말씀 같은 거 안하는 것일까요? 집회용품, 1회용 컵, 술병, 담배꽁초, 음식물 쓰레기… 거기까지는 오케이. 최소한 태극기는 제대로 잘 챙겨서 가셔야하지 않겠느냐. 그것이 우리 자유대한 애국시민의 첫 번째 자세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야당 발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국회 폭력사태 소식입니다. 국회사무처, 한국당에 대해 전례없는 강경 대응 천명하고 있습니다. 유인태 사무총장 "사무처 직원들이 너무 격앙돼서 내가 고발하지 않으면 직원들에게 파문당할 분위기"라고 했습니다. 특히 의안과에서 법안 접수 막은 거, 특히 그 과정에서 팩스 부순 거, 이거 심각하다는 것이죠. 이렇게요.

[한공식/국회사무처 입법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의안과 팩스 부순 건 누구입니까, 차장님?) 저희들 직원들이 부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 들어가 있었던 사람들 중에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누구라고 직접 언급은 않겠지만, 이미 목격자 있다 채증도 끝났다 긴장하고 있어라" 이런 얘기인 거 같은데요, 글쎄요 설마 이 경우는 아니겠죠?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5일) : 안 가져가. 안 가져가. 안 가져가. 보는 거야. 보는 거야.]

마지막 소식입니다. 그룹 몬스타엑스 아시죠? '엘리게이터'라는 노래, 아주 좋죠. 그런데요, 몬스타엑스의 멤버 주헌씨가 지난 주말 일본 식당 찾았답니다. 콘서트 마치고, 일본 라멘집 갔던 것이죠. 그런데 바로 그때였습니다. 잠깐 보시죠.

"조센징"

그렇습니다 들으신대로 '조센징'입니다. 못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하고 뱉은 말일까요 아니면, 들으라고 한 소릴까요 참, 왜 저러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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