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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김경수 구속' 예측 못 한 여야…부랴부랴 '긴급회의'

입력 2019-01-30 22:20 수정 2019-01-3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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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한 인터뷰를 한 것 같습니다. 끝으로 비하인드 뉴스를 준비했습니다. 정치부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번째 키워드 열죠.

[기자]

첫번째 키워드는 < 긴급회의 vs 긴급회의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똑같나요?

[기자]

오늘(30일) 국회에서 있었던 여당과 제1야당의 긴급회의 얘기인데요.

김경수 도지사에 대한 법정구속 선고가 있자 민주당과 제1야당이 모두 긴급하게 회의를 열었습니다.

잠깐 보면, 자유한국당도 긴급 연석회의를 오후 5시에 열었는데요.

긴급으로 열었고, 기자들에게 긴급하게 보냈던 문자 내용입니다.

여당도 6시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긴급하게 열었는데, 이렇게 긴급하게 두 당이 움직였다는 것은 오늘 재판 결과를 비슷하게도 예측하지 못했던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몇가지 예측하지 못했던 그 방증의 자료를 보면, 오늘 오후 2시에 김경수 지사의 법정 선고가 있었는데 지금 오후에 홍영표 원내대표가 삼성전자를 방문했던 사진입니다.

전혀 예상을 못하고 의원들 16명이 갔는데요.

[앵커]

그렇군요.

[기자]

예상은 못하고 다른 일정을 가졌었고요.

방문 중에 법정 구속 소식을 듣고 황급히 최고위원회의를 위해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표정이 굉장히 좀 경직되어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유한국당 오늘 눈에 띄는 일정은 강원도에 철수되는 GP를 방문해서 군인들을 격려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비대위원들과 중진들의 연석회의가 있었는데 김경수 지사에 대한 얘기는 한 마디도 안 나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법정 구속까지 될 지는 여든 야든 잘 예상을 못했다는 방증입니다.

[앵커]

그래가지고요?

[기자]

물론 판사의 판결을 미리 예단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자유한국당 의원에서 물어보니까 솔직히 구속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는 얘기가 있었고요.

홍준표 전 대표도 오늘 당대표 출마 기자간담회를 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말하기를 유죄가 나올지는 몰랐다, 판사가 대단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경수 지사가 여권의 대선주자였다는 점 또 여당이 공식적으로 이번 판결에 대해서 강한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사법부와 여권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황교안, 503호실? > 

[앵커]

503은 익히 아는 번호이기는 한데.

[기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됐을 때 수인번호가 503번이었습니다.

당시 전직 대통령의 수인번호로 관심이 컸고요.

또 우연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계재단 사무실이 원래 1층인데 5층으로 이사간 다음에 503호였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이것은 또 몰랐네요.

[기자]

그래서 503이라는 숫자에 무슨 우주의 질서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어제 오늘 이 503이 또 나왔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연합뉴스와 어제 가졌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지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선거 캠프가 있는데 선거 사무실 호수가 여의도의 빌딩 503호입니다.

[앵커]

아 그래요?

[기자]

무슨 연관이 있나, 그래서 기자가 이렇게 물어보니까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 수인번호까지는 모른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앵커]

정말 황교안 전 총리의 사무실 호수가 503호는 그것은 맞나요?

[기자]

황교안 전 총리 캠프에서 오늘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는데요.

정정 문자입니다.

잠깐 보면, 사무실 호수는 503이 아니라 504호임을 알려드립니다 되어있습니다.

[앵커]

바로 옆인 모양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기자들도 혼동하기 쉽게 되어있는데요.

저희가 그 사무실, 선거캠프 사무실의 문의 사진을 찍어봤는데 504호와 503호 문이 딱 붙어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그런데 보통 선거캠프 사무실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기 때문에 문을 열어놓게 되면, 잠깐 다음 사진을 보면요.

504는 가려지고 503만 남게 됩니다.

지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그마한 복도가 있고.

[앵커]

이것은 누가 찍었습니까?

[기자]

제가 선거캠프 사람에게 좀 찍어서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문을 열면 503만 남아있어서 기자들이 갈 때는 여기가 503호구나.

[앵커]

당연히 503호라고 알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503에 무슨 우주의 질서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또 나왔었는데 그것은 오해고 황교안 캠프의 사무실은 504호입니다.

그런데 앞서 인터뷰에서 밝혀진 것은 황 전 총리가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는 몰랐던 것이 확인이 됐는데요.

황 전 총리는 입당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되어 있을 때 많이 챙겨주려고 했다라고 얘기도 한 바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에게 물품 공급을 거절했다던데?) 내가? 헛소리지. 그게 바로 가짜뉴스. 나는 모든 걸 다 도와드려라, 할 수 있는 대로. 글쎄, 나는 구체적으로는 모르지.]

모든 것을 다 해 주려고 했는데 구체적인 것은 몰랐다라고 대답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503호도 비어 있는데 일단 504호로 간 것은 맞군요.

[기자]

앞서 문에서 들어가면 왼쪽이 504호, 오른쪽이 503호인데 503호도 비어 있습니다.

[앵커]

그것까지 확인한 것이죠?

[기자]

우연히 504호로 방을 임대를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우린 술 안 마신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가 안 마시나요?

[기자]

오늘 충남도의회의 문화복지위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내용은 도의원 8명이 다음 달 13일부터 9박 10일의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다, 연수를 간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요즘 뭐 이런 것 때문에 시끄러운데 또 하여간 가는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회견까지 하고 우리는 연수를 가겠다라고 한 것은 지금 외유냐 연수냐 때문에 시끄러운데 우리는 내실 있게 제대로 연수를 하겠다라고 밝힌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술을 안 마신다는 얘기는 왜 나왔습니까? 그만큼 내실 있게. 놀러다니지는 않겠다.

[기자]

예천군의회의 박종철 의원이 음주 후에 가이드를 폭행해서 논란이 된 점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의식한 듯 담당 상임위 위원장이 오늘 기자회견 중에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술을 마시지 않아서 알코올로 인한 불상사는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못을 박기도 했습니다.

각 지자체는 연수 예산이 미리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정당하게 연수를 가겠다는 것인데 연수가 대부분 선진국의 관광자원을 시찰하겠다는 것이어서 관광지 위주로 짜이다 보니까 연수냐 외유냐 말이 많습니다.

그래서 규정을 좀 더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죠?

[기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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