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지원받은 공사비 뒷주머니에 쏙?…어린이집 원장 수사

입력 2018-11-01 09:04 수정 2018-11-01 14: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런가 하면 시청의 지원을 받아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공사비 일부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경기도 시흥의 어린이집들에서 나왔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가 어린이집 공사를 앞두고 작성한 견적서입니다.

공사비로 1061만원을 책정하고 세금 계산서까지 발행했지만 실제 공사비는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테리어 업체 전 직원 : 나중에 그 차액만큼은 현금으로 어린이집 원장에게 돌려주는 거예요. 제 책상에서 제가 봉투에 담은 돈을 원장한테 직접 건넸죠.]

시흥시에서는 낡은 어린이집을 고치는 공사를 할 때 비용의 절반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어린이집이 부담해야 하지만 상당액을 되돌려받았기 때문에 부당하게 지원받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한 다른 어린이집도 총 공사비 803만 원 중에서 248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은 것으로 돼있습니다.

다른 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어린이집 2곳에서 2700만원 대 공사를 진행하면서 1281만원을 처제 계좌로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인테리어 업체 전 직원 : 회사 계좌에서 제 계좌로 그 금액만큼 이체하고 제가 다시 처제 계좌로 돈을 넣어주는 거죠. 저만 입을 닫으면 완벽한 수법이 되는 거죠.]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4곳을 상대로 지방 재정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취재진에게 "공사가 부실해 나중에 돌려 받은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사립유치원 비위 건수, 국공립보다 10배 많아…액수는 263배" 강경한 정부…공정위 이어 국세청 '세무조사'도 언급 전국 유치원 '비리 리스트'…부정사용 1억 넘는 곳들도 한어총, 지난해도 '입법로비' 정황…"매년 후원금 모금" 어린이집 '입법 로비' 정황…내부문건엔 "복지위에 쪼개기 후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