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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지분매각 무산…'정몽구 부자' 외면한 시장

입력 2015-01-13 22:06 수정 2015-01-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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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1조3000억원어치를 매각하려다 하룻밤 사이에 무산됐다고 합니다. 블록딜, 그러니까 장외에서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대량으로 팔려고 했지만 사겠다는 곳이 없었던 겁니다.

매각 시도와 불발 상황을 먼저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 글로비스의 블록딜 계획은 어제(12일) 주식 시장 마감 직후, 전격 공개됐습니다.

보통 블록딜은 주가의 7~8%를 할인해서 팝니다.

현대차그룹은 최대 12%를 싸게 팔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고태봉 연구원/하이투자증권 : 결국 한 번에 블록딜을 성사시키겠다는 (정몽구 회장 부자의)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매각 시도는 정몽구 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을 낮춰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처벌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공정거래법에 따라 30%보다 많은 지분을 가진 정 회장 부자에게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은 경영권 승계에 주목했습니다.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판 돈으로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업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본 겁니다.

이 경우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추가로 팔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렇다면 주가도 더 내릴 수 있어 투자자들이 외면했다는 겁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 증시가 문을 열기 직전, 지분 매각 불발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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