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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국자 "북, 잇단 도발 의아…남북관계 주도 의도인 듯"

입력 2014-10-22 16:39

"북 10월4일 말과 이후 행동 연관성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고위급 접촉은 번복하지 않을 것, 수차례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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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0월4일 말과 이후 행동 연관성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고위급 접촉은 번복하지 않을 것, 수차례 이뤄질 것"

정부가 22일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방문 이후 이어진 잇따른 도발행위에 대해 의아해 하면서도 자신들의 의도대로 남북관계를 이끌고 가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은 예정대로 성사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후 "(황병서 등의 인천아시안게임 방문)이후 벌어진 서해 충돌이 의아하다"며 "10월4일 관계 개선을 파격적인 방법으로 보여줘 놓고 사후에 우발적인 일이 서해에서 벌어져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대북전단에 대한 고사총 사격과 북한군인의 군사분계선 접근을 거론하며 "한쪽에서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여주다가 다른 쪽에서는 도발로 볼 수 있는 행동을 보였다"며 "10월4일 이후 북한의 일련의 행동이 10월4일의 말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시리즈처럼 비치는 일들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김정은 정권과 우리 정권 간 관계 개선 방향이나 대화나 교류를 자기들이 원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다는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2차 고위급접촉 성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고위 당국자는 "10월말 11월초에 고위급접촉을 하자는 것은 그 사람들(황병서 등) 만의 결정이 아닐 것이다. 최고수뇌부의 승인을 받고 한 것이기 때문에 (고위급접촉이)안 이뤄져야할 변수가 발행했다고 보진 않는다"며 "우리의 30일 개최 제안을 수용할지는 모르지만 10월4일에 (우리의 고위급접촉 개최)제안을 수용한 것을 번복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번 접촉이 열리면 하루종일 회담을 해도 얘기를 나눌 시간이 많지 않다"며 "2차 고위급 접촉이 개최되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하진 못하지만 한두번으로 안 된다. 하루짜리 회의에서 5·24조치와 금강산관광, 북핵문제 등을 다 얘기할 수는 없다. 몇차례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불신을 덜기 위한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몇년동안 남북간 진지한 대화가 없었고 또 북한에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으므로 입장을 나눠봐야 한다"며 "이번 고위급 접촉에선 주로 그런 것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 당국자는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와 관련해선 "25일 상황은 그날 상황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따라 정부가 막지 못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은 변한 바 없지만 해당지역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은 예민해져 있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으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애기봉 등탑 철거과정에서 남북관계를 고려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북한이 무서워서라든가 남북관계 개선이란 목표 때문에 국가안보나 국가의 위상을 해쳐가면서까지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원칙만 너무 강조하면 남북관계 측면에서 유연성을 잃게 되므로 균형있게 적절하게 배합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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