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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올해 성장률 0.5%p 낮춘 3.5%로 전망

입력 2012-06-21 12:28

KDI·OECD 이은 하향…경기활성화·성장잠재력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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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OECD 이은 하향…경기활성화·성장잠재력 확충 시급"

국내외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국내 민간 싱크탱크인 현대경제연구원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4.0%에서 3.5%로 0.5%포인트 떨어뜨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현안과 과제-상반기 국내 경제 특징과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12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반기 성장률 하락과 수출 여건 악화 등으로 3.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은 3% 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지만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회복세가 미약해 '상저 하중'(上低 下中)의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경연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은 6개월여만에 이뤄졌다. 지난달에는 KDI가 3.8%에서 3.6%로, OECD가 3.5%에서 3.3%로 각각 전망치를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12일 "세계경제의 변화로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져 성장률이 4월 전망치보다 0.25%포인트 낮아진 3.25%에 그칠 수 있다"며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현경연은 내수 부문 전망을 투자부진 속에 미약하나마 소비회복을 기대했다. 민간소비는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상반기 1.7%에서 하반기 3.3%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 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하반기에도 2% 내외의 증가를, 설비투자는 기계수주 등 선행지표 하락으로 회복세가 약화하지만, 기저효과로 6%대 증가율 유지를 기대했다.

무역부문은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증가율이 작년 19%에서 올해 4.5%로, 수입증가율은 23.3%에서 6.9%로 급락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308억 달러에서 올해 196억 달러로 줄어들고 경상수지 흑자도 265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쪼그라든다고 판단했다.

내수 경기 부진으로 물가안정세가 지속해 소비자물가는 작년 4%에서 올해 2.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환율 전망치는 상반기 1천140원에서 하반기 1천110원으로 소폭 절상을 점쳤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경상수지 흑자유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이유로 들었다.

현경연은 대외여건 악화와 국내 경기 부진에 대응한 '시급한 경기활성화와 성장잠재력 확충 방안'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경기회복세 유지와 소비 여력 확대를 위한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 건설 및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정책지원 강화, 대외위험 관리를 통한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FTA 활용극대화와 신성장 국가에 대한 진출 지원 확대와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재정계획 수립 및 대중소기업의 동반 세계화 등 정책노력 지속도 당부했다.

현경연은 상반기 국내 경제에 대해 "내·외수 부진 속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또 상반기 대외경제 여건은 유럽재정위기 확산, 미국 경기회복세 미약,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로 급속히 악화했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 확산해 나가면 세계 경제의 부진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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