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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수도권 확산 못 막으면 거리두기 3단계 불가피"

입력 2020-08-24 18:22 수정 2020-08-24 19:07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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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경기와 대구, 부산 등에 이어 오늘(24일) 0시부터 서울에서도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음식물 섭취 등을 할 경우만 제외하고 마스크를 꼭 써야 합니다. 계도 기간 이후부터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됩니다. 한편,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200명 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고 반장 발제에서 코로나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행정 명령이 발효됐습니다. 바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입니다. 실내는 물론이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실외에서도 음식물 섭취 등 피치 못할 상황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해야 합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Seoul') : 서울시민은 모든 음식물 섭취 시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 및 공연 등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합니다. 경각심과 사회적 약속을 다시 한번 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계도 기간이 종료되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됩니다. 과태료도 과태료지만 이 내용도 명심해야 합니다. 만약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을 확산시켰다면 개인에게 방역비용 등을 청구하고 고발 조치도 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이미 경기도와 부산시, 인천시 등에서 실시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야외는 물론이고 각종 실내 시설에서도 마스크 제대로 안 쓰는 사람이 심심찮게 보이고 있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카페 안에서 두 사람이 가깝게 마주 앉아 있습니다. 둘 사이 거리는 1m도 채 되지 않고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네일샵을 찾은 시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가게에서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 중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일명 턱스크, 코스크 라고 부르는 사례들도 많죠.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거나 아니면 입까지만 가리고 코는 내놓고 있는 경우들 얼마 전에 저와 조익신 반장이 이렇게 직접 보여드린 적도 있는데요. 이것도 마스크 안 쓴 것과 똑같습니다. 왜 턱만 가리고 있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마스크 제대로 안 쓰는 건 본인은 물론 타인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오직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만이 지금의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오늘 266명입니다. 나흘 만에 200명 대로 낮아졌습니다. 그럼 진정세에 접어든 거냐, 아닙니다.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신규 확진 환자도 대구와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전국에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보면요. 서울이 97명, 경기가 84명, 인천 20명 등 수도권에서만 200명이 넘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전과 충북에서도 각각 10명이 새로 나왔고요. 강원과 경북에선 각각 6명이 확진됐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전국적인 발생 양상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한 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도 약 20%에 달하는 등 확산 양상 또한 위험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발생 현황 별로 보면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상황이 심각합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 환자는 오늘 낮 기준 8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수도권 바깥 지역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경찰이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 등을 확보한 바 있는데요. 김창룡 경찰청장은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허위 명단 제출과 격리 조치 위반 등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가짜뉴스의 문제점은 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죠. 그런데요. 여전히 온라인에선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 : 자기네들이 안위를 생각해서 지금 교회 예배를 다 중지시키고 있잖아요. 이것만큼 더 치명적인 게 있습니까. 이런데도 교회들이 말 한마디 못한다. 목사님들 다 사표 내야죠.]

주옥순 씨의 개인 방송이었습니다. 주옥순 씨는 오늘 개인 방송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전화 인터뷰까지 했더라고요.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 : 목사님 건강은 어떠십니까.]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화면출처: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 : 첫날 들어와서 기침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 여기서 주는 약 먹고 그래서 열도 많이 없어졌고. 온도도 정상이고.]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 : 혈압도 괜찮으시고?]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화면출처: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 : 혈압도 괜찮고. 이번에 이제 바이러스 사건이 우리 교회를 중심으로 확대가 되고 터지니까 이걸 핑계 삼아서 저를 재구속 시키려고 그러는 건데 저야 재구속 돼도 괜찮아요.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과 주사파들이 하는 의도를 개인적으로, 각자 개인적으로는 저지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방송을 더 들어 볼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형 병원 간호사로 일하시는 분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확진 환자의 유튜브 방송을 어떻게 보는지 묻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최원영/간호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부의 방역이나 치료 시스템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식으로 그렇게 국민들에게 불신을 심어주는 건 오히려 지금 시국에는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앞서 국내 코로나19 확진 현황 정리했습니다만 상황이 심각합니다. 300명 대에서 다시 200명 대로 낮아졌지만, 일시적인 수치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각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늘 대한감역학회 등 전문가들이 성명서를 내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촉구했습니다. 관련 학회들은 "이번 유행은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병상이 급속도로 포화하는 등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다. 방역 조치는 조기에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도 현재 고심이 큽니다. 정부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카페와 음식점, 직장과 병원 등 생활공간 곳곳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누구나 전파자가 될 수 있고 전국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국민적인 고통과
우리 사회의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유럽 일부 국가는 여름 휴가철 이후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358만 명이고요. 사망자는 80만 명을 넘겼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어제 인도에서 6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새로 나왔고요. 미국은 3만 2700여 명, 브라질도 2만 3000여 명이 새로 나왔습니다. 페루와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 상당수가 수천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국도 휴가철과 맞물려 다시 일일 확진자 수가 수천 명대로 돌아갔습니다. 해외 코로나19 이야기를 포함해 관련 내용은 들어가서 좀 더 전해드립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정부 "이번 주 수도권 확산 못 막으면 거리두기 3단계 불가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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