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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 장악한 '골칫덩이' 해조류…'복덩이' 자원으로?

입력 2020-06-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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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제주 해안을 뒤덮은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이렇게 초록색 구멍갈파래가 제주를 급습해서 해병대 대원들까지 출동했습니다.

이런 골칫덩이 해조류를 비료나 화장품 원료로 변신시키려는 노력도 한창이라는데, 제주에서 최충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초록 상추밭처럼 변한 제주 바다에 빨간색 운동복을 입은 해병대가 투입됩니다.

갈퀴를 이용해 긁어내고 손으로 일일이 포대에 담은 후, 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중국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에 이어 국내 자생의 구멍갈파래가 제주바닷가를 뒤덮은 겁니다.

제주 해변을 이렇게 구멍갈파래가 이렇게 가득 채웠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병대 대원 30여 명까지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은빛이어야 할 백사장 위에 밀려온 구멍갈파래가 뭉텅뭉텅 한가득입니다.

[이민혁/대전 자양동 : 유리조각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게 안전상에도 위험하다 보니까…]

치우고 버리는 것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었습니다.

제주도는 초록 불청객들을 농가에 비료 대체재로 공급하고 있지만, 양이 너무 많아 역부족입니다.

때문에 공장 비료화 사업과 함께 못 먹는 해조류를 탈바꿈하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함영민/생물종다양성연구소 천연소재개발팀장 : 화장품 원료나 아니면 정제된 형태의 의약품 원료로 활용이 가능한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역대 최대로 5천 톤을 넘어섰고 구멍갈파래 수거량도 올해 2천 톤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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