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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도 개발, 주민들 반응은…서울 강남·북 '온도차'

입력 2021-02-04 20:27 수정 2021-0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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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당사자인 재건축 단지 주민들은 이번 대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강남과 강북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청량리 미주아파트를 가 보니, 반응이 좀 달랐습니다.

박병현, 배양진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4400여 세대가 사는 서울 대치동 은마 아파트입니다.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데요.

오늘(4일) 정부가 꺼낸 공공주도 개발에 대한 주민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은마아파트 A주민 : 공공 주도니 뭐니 해가지고…반대죠. 반대가 훨씬 심합니다.]

[은마아파트 B주민 : 아니 진짜 이거는 엉망이야. (엉망인 이유 한마디만…)]

정부가 오늘 내놓은 공공주도 개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40년 넘게 재건축을 믿고 기다렸는데, 정부에 사업권을 넘기면 이익이 기대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후정/공인중개사 : 공공 재건축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을 지금까지 전 본 적이 없거든요. 가장 큰 건 임대주택이 들어오는 점 같아요.]

다만 재건축 규제를 푸는 건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초과이익환수제) 그거 하나만 그나마 있는 정책 중에서 조금 솔깃할까? 초과이익환수제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고…]

약 1000세대가 살고 있는 서울 청량리 미주아파트입니다.

이곳 주민들 반응도 들어보겠습니다.

[미주아파트 A주민 : 주민 단톡방이 오늘 아침에 엄청 뜨거웠는데…(어떤 이야기들?)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예전에 정책보다는 좋아진 조건이 많으니까.]

주민들 사이에선 지난해 정부가 추진했던 공공 재건축보다는 조건이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미주아파트 B주민 : 이익 많이 남아야 하는데 이익이 늘어나는 거 같으니까. 양도세 문제도 그렇고 개선된 것 같아서…]

하지만 정부가 개입하는 데 대한 반감은 여전히 큽니다.

[공인중개사 :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안 해도 수익 50%는 가져가겠다는 거 아니에요. 오밀조밀하게 햇볕도 잘 안 들어가게 지어놓을 텐데 아파트 주민들은 안 해요.]

현 정부 후반기에 나온 정책인만큼 시간을 두고 판단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주아파트 C주민 : 아직은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또 다음 정부 들어가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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