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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군 아버지 "민식이법, 정치 거래 제안…모욕적"

입력 2019-12-02 20:20 수정 2019-12-0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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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으면 민식이법을 통과시켜주겠다는 말은 모욕적이었다", 고 김민식 군의 아버지가 한 말입니다. 스쿨존의 안전 규정을 강화하는 '민식이법'의 통과를 고대하던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본회의를 막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양/고 김민식 군 아버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법사위가 통과돼서 기뻐하고 있는데 불과 5분도 채 안 돼가지고… 본회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좀 참담했죠.]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의 아버지 김태양 씨는 굳이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태양/고 김민식 군 아버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선거법을 상정 안 하면 민식이법 등 나머지 생명안전법안들을 통과시켜 주겠다. 아이들 이름에 대한 모욕적인…]

김씨가 문제삼은 건 본회의가 무산된 지난달 29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 발언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1월 29일) :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저희가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에 앞서서 우리 민식이법 등에 대해서 먼저 상정해서…]

고 김민식 군의 어머니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있는 걸 알면서 아이 이름 부르며 협상카드를 내밀 수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태양 씨는 나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진의는 그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관계자는 "민식이법을 대상으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도 않았다"며 "내일(3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면 바로 본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민식 군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생명안전법이 우리 입장에선 제일 중요하지만 다른 법안 역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여야가 합의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의 정쟁 탓에 뒤로 밀린 민생 법안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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