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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상징' 김복동 할머니 별세…생존자 23명

입력 2019-01-29 07:14 수정 2019-01-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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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과 같은 분이셨죠. 김복동 할머니가 어젯(28일)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생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면서 싸웠던 김 할머니가 마지막까지 남긴 말은 일본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김 할머니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등 여성 인권 운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에도 위안부피해자 이모 할머니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는데요. 이제 생존자는 23분이 남아 계십니다.

조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김복동 할머니가 어젯밤 10시 41분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93세입니다.

평생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며 싸워온 김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도 '일본에 대한 분노'라고 정의기억연대가 전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만 14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됐습니다.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끌려다니며 고통과 눈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1992년부터는 전세계에 위안부 실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여성 인권 운동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해 8월에는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이듬해에는 세계 인권대회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습니다.

이후 미국 등 전 세계를 돌며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김 할머니가 평생 요구한 건 일본의 사죄였습니다.

지난해 암 투병 중에도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을 위해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병상에서도 정부에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복동/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지난해 1월) : (정부가 일본에) 위로금을 도저히 받을 수 없다. 이 돈으로 법적으로 사죄하고 배상을 하라.(고 해주면) 일을 하는데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앞서 어제 오전 이모 할머니도 별세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17살이던 1942년 일본에 끌려갔고 이후 만주에서도 위안부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제 살아 계신 위안부 피해자는 23명으로 줄었습니다.

(화면제공 : 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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