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적청산을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친박계가 선제공격에 나선 모습입니다.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반성해야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앞으로 더 커질 당 내부 갈등을 보여줬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대책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홍문종 의원은 복당파를 겨냥해, 책상을 두드려가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탄핵에 앞장서고 했던 사람들, 대오각성하고 반성해야 돼요.]
'탄핵 백서'를 만들어 탄핵의 부당함을 밝혀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대통령이 뭘 잘못해서 과연 탄핵을 받았는가. 잘못한 게 뭔가. 탄핵받을 사유가 있었던가.]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서는 인적쇄신이나, 보수대통합을 주도할 자격이 없다고도 비판했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누가 칼질을 하라고 허락을 했어요…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이 집 뛰쳐나간 사람 데리고 오는 게 저는 보수 대통합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한때 친박이었지만, 탄핵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표결에 참여했던 정진석 의원은 탄핵 문제를 꺼내지 말자고 주장했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2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의적절한 아이디어는 아닌 것 같다…우리 모두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입니다.]
김병준 위원장은 '새 우산 아래, 갈등을 조금씩 덮어가자'고 말했지만 인적쇄신 작업이 진행될수록, 내부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