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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사, 정치 댓글 '작전보고서'…비밀카페까지 개설

입력 2014-11-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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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립이 철저히 지켜져야 할 군의 문제입니다. 정치개입사건… 이젠 관심에서 멀어지셨는지요. 윗선 개입은 없었다는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령관이 매일 두 차례씩 정식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고자료를 모으기 위해 비밀 인터넷카페까지 만들었습니다.

한윤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벤져스라는 이름의 커뮤니티입니다.

군 사이버사령부가 정치 댓글을 지시하기 위해 만든 비밀카페입니다.

"트위터 2건, 블로그 1건", 그 날 댓글을 단 건수입니다

주로 야당 정치인과 관련된 기사엔 비판적인 댓글을, 대통령과 관련해선 우호적인 댓글을 달았습니다.

각자가 댓글 건수를 비밀카페에 올리면 이를 종합해 '작전결과보고서'가 만들어집니다.

보고서는 매일 오전 6시 회의에서 사령관에게 보고됩니다.

연제욱, 옥도경 두 전직 사이버사령관에 대한 공소장에서 밝혀진 내용입니다.

댓글 작업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1대 부대에서 대응할 기사를 고르면 2대에서 수행하고 3대에선 댓글에 쓸 영상물 등을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 등 윗선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당시 운영과장 박모 씨가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공적 조서를 보면 장관 등 상부 보고를 했다는 기록이 있어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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