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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부른 'V' 황교안 유세 파장…경남FC, 상벌위 회부

입력 2019-04-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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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주말에 프로축구가 열리는 축구장에서 유세를 한 이후 커지고 있는 파장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징계를 받게 된 경남 FC, 오늘(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상벌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정치적 중립이 지켜져야할 경기장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홈팀의 승점을 10점 이상 깎거나 관중 없는 홈경기 등의 불이익이 규정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호 2번이 새겨진 붉은색 점퍼를 입고 6000명 넘게 몰린 창원축구센터 관중석을 찾았습니다.

경남FC와 대구FC 경기를 보러 온 축구팬들을 향해 손가락 두 개를 들어올려 '한 표'를 부탁했습니다.

이 장면 때문에 축구계가 들끓고 있습니다.

[김현태/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 스포츠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인데 이것 때문에 우리가 오늘 모임을 한 것이고.]

유세장으로 변해버린 축구장 때문에 경남FC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도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림같은 프리킥 골과 골키퍼의 선방,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로 기억됐던 아름다운 승부는 뒤로 밀려났고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축구 규정은 경기장에서 정치적 행위가 표출됐을 경우, 해당 홈팀은 10점 이상의 승점을 깎거나 무관중 홈경기를 치르게 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축구장에서 정치적 행위를 표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축구가 정치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인데, FIFA에 가입한 대부분의 나라 프로리그도 정치적 행위를 표출할 경우 해당 팀의 승점을 깎는 등 중징계를 내리고 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런 정치적 행위의 기준을 분명히 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체적인 지침까지 만들었습니다.

축구장을 둘러싼 선거운동이 잦아지면서 입장권 구매 후 입장은 허용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정당과 후보의 이름과 기호 등이 노출된 선거 유세는 금지했습니다.

경남은 이 규정에 따라 경호원과 구단 직원이 나섰지만 선거 운동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축구팬들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황대표 측은 입장권을 구입해 경기장에서 선거 운동을 한 뒤, 전반 5분께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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