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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빚 6500억…수술대 오르는 '부실덩어리' 향군

입력 2017-11-01 21:11 수정 2017-11-06 18:55

국가보훈처 '향군타워' 매각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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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향군타워' 매각 방안 제시

[앵커]

지금부터는 재향군인회에 대한 단독보도를 시작합니다. 이 단체야말로 늘 입도마에 오르는데 오늘(1일) 전해드릴 내용을 보면 그럴 만하기도 합니다. 작년에 국가보훈처는 재향군인회 개혁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빚더미에 오른 향군을 수술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보훈처 조사 결과 빚이 6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군이 운영하는 리조트와 골프장 등은 대부분 부실 덩어리였는데 이를 팔지 않고 떠안고 있으면서 빚만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병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재향군인회가 소유한 서울 송파구의 향군타워입니다.

2013년 완공 당시 평가금액만 4850억 원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말, 향군타워 매각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재향군인회 빚만 5500억 원에 이르면서 재정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가보훈처가 작성한 재향군인회 정상화 방안 문건입니다.

부실 자산 7곳을 추렸습니다.

안산체육시설은 623억 원, 보령골프장 481억 원, 평택아울렛 338억 원, 정선리조트 281억 원 등 손실금액만 2162억 원입니다.

운영이 안 돼 적자 규모만 커지는데 팔지 않고 그냥 떠안고 있었던겁니다.

보훈처는 정확한 부채 규모를 파악하기조차 어렵다며 '숨은 부채' 1000억 원을 포함한 6500억 원을 부채로 가정했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의원 : 부실자산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서 재향군인회 회원들의 복지를 향상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훈처는 향군타워를 포함해 매각 가능한 자산 전부를 팔거나 향군타워만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

▶재향군인회가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지난 1일 방영된 재향군인회가 "매년 국고 보조 200억 원을 받고…빚 6500억…수술대에 오르는 부실덩어리 향군" 보도는 국가보훈처가 재향군인회의 부채를 65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실 자산을 전부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해당 보도는 내년 4월이 만기인 재향군인회의 부채가 3500억원이란 점을 지적하고, 이런 가운데 사상 최초로 실시된 외부기관 회계감사에서 재향군인회가 '의견거절' 입장으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단 점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향군인회는
▷현재 부채는 5495억 원으로, 상환 시한 연장을 위해서는 협상 중에 있으며,
▷회계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한 것은 경영본부 자산관리팀으로, 전체 재향군인회는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재향군인회는 수익금 중 200억원을 매년 국가보훈처에 보훈성금으로 낸 뒤 돌려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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