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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에 대처하는 한·일 경찰…"달라도 너무 달라"

입력 2012-08-18 19:26 수정 2012-08-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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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일본 경찰들은 평화적인 1인 시위를 하는 이랑 씨에게 완력을 사용하며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얼마 전 극우 일본인이 서울 도심에서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세우는 데도 지켜보기만 한 한국 경찰과 아주 다른 모습입니다.

이어서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랑 씨가 태극기를 펼쳐 보이려 하자, 일본 경찰이 이 씨에게 달려듭니다.

[이랑/문신 예술가 : 야, 건들지 마. 태극기라고, 태극기라고.]

[일본 경찰 : 위험합니다. 걸어가, 걸어가.]

이 씨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태극기, 태극기, 내 거, 내 거. 태극기, 태극기라고 왜.]

일본 경찰들은 이 씨의 양팔과 태극기를 꽉 부여잡습니다.

[태극기, 태극기. 내 거 왜, 왜. 태극기 안돼. 만지지 마.]

이 씨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을 때도,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이 씨를 막았습니다.

[(시위) 시작하자마자 바로 왔죠. 경찰들이 제지했다가 3분 만에 끝났는데…]

현장에 몰려온 경찰들이 이 씨를 둘러싸자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은 폭언을 쏟아내며 위협합니다.

[일본 우익 단체 : 일본 우익 단체 세계를 속이는 조선인은 지금 당장 일본에서 나가라.]

지난 6월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가 일장기 문양이 새겨진 말뚝을 위안부 소녀상에 끈으로 묶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제지하지 않습니다.

말뚝을 들고 경찰과 경찰 버스 사이를 활보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스즈키 노부유키/말뚝 테러 일본인 (6월 21일) : 30분은 거기에 있었으니까, 끈으로 묶어도 잡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대사관 앞에서 경찰에 붙잡히는 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저지도 없어서 그냥 (말뚝 설치를)하고 왔습니다.]

비록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라고는 하나, 상대국 국민의 1인 시위에 대처하는
한국과 일본 경찰의 모습이 달라도 너무 달라,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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