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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사실상 무산…'갈등' 표출

입력 2019-01-2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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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20년 만에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할 지 여부를 놓고 지난 밤 자정 무렵까지 격론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대의원들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최저임금 위원회 개편과 근로시간 단축처럼 당장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쌓여 있는데 내부 갈등이 표출되면서 민주노총이 외부에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 대회.

대의원 1270여명 가운데 1000명 가까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현장에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골자로 하는 원안을 놓고 불참과 조건부 참여, 참여 뒤 투쟁 등 3개의 수정안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수정안 3개 모두 부결됐습니다.

[참여 반대파 대의원 : 기울어진 경사노위에 아무 것도 보장되지 않은 이 지점에 들어가야 하는지 동지들 가슴 깊이 절박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다 김명환 위원장이 "원안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찬성파가 크게 반발했고, 원안은 표결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격론은 자정을 넘겼습니다. 김 위원장은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며 산회를 선언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오늘 상정된 대의원 대회 안건 진행하기보다 새롭게 가장 빠르게 사업계획 만들어서 임시 대의원 대회 소집하겠습니다.]

민주노총의 대화 참여가 불투명해진데다, 한국노총 역시 31일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면서 노동정책을 둘러싼 노정 관계는 당분간 경색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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