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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F-15K 블랙박스 회수…7일 순직 조종사 2명 영결식

입력 2018-04-06 21:08 수정 2018-04-0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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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칠곡에 추락한 F-15K 조종사 2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공군은 현장을 다시 수색해 사고 원인의 단서가 될 블랙박스를 찾았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텐트 옆으로 커다란 통신장비가 세워졌습니다.

발전기 등 생활에 필요한 장비도 하나, 둘 들어옵니다.

헬기가 수시로 뜨고 내리며 현장을 살핍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이 전투기가 추락한 유학산입니다.

사고현장까지 차로 접근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인 한 사찰 앞인데요.

공군은 이곳에 상황본부를 차려놓고 사고를 수습하기로 했습니다.

공군은 어제 수습한 시신을 정밀 분석한 결과 두 구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유해는 근무지로 돌아왔습니다.

전투기소리로 요란했을 비행단 앞이지만 오늘은 하루종일 전투기가 뜨고 내리지 않았습니다.

순직한 두 조종사의 유해가 안치된 11전투비행단은 적막감 속에 애도하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동료 장교들은 전투복 대신 정복을 입었고 가슴에는 검은색 리본을 달았습니다.

화환을 실은 트럭들은 종일 줄을 이어 부대로 들어갔습니다.

20대 두 조종사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11전투비행단에서 부대장으로 거행되고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공군은 최 대위와 박 중위를 한 계급씩 진급 추서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도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우선 사고기는 당시 계기 비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개 등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 계기판에 의존해 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조종사 2명 모두 비상탈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기의 블랙박스도 발견됐습니다.

조종사들의 마지막 교신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돼 추락원인을 밝히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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