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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도 안 돼 접은 '개혁보수의 길'…친박계 "복당 반대"

입력 2017-05-02 19:29 수정 2017-05-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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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탈당한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시는 것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을 주도한 인물들입니다. 한때 "어렵지만 개혁 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했지만 결국 창당 100일도 안 돼서 되돌아가게 된 겁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친박계 의원들은 이들을 받아줘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황영철 의원은 이른바 '친박 8적'을 공개적으로 지목했습니다.

[황영철/의원(지난해 12월 12일) :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랍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을 선언한 뒤 장제원 의원은 "가슴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뛴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순실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성태 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친박계 의원들을 비판했습니다.

[김성태/의원(지난 3월 2일) :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든 주범들이 고개를 뻣뻣이 들고 큰소리를 칠 계제 아니라는 것을 친박 패거리들은 명심해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오늘, 창당 명분보다는 대선 승리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황영철/의원 :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 과거에 대한 모든 아픔, 상처를 씻고 새롭게 함께 해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요구고…]

[김성태/의원 : 좌파 집권을 막아내기 위한 그 일념밖에 없다는 사실 밝힙니다.]

장제원 의원은 기자회견 뒤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아 현실과 타협하고 양보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한자릿수에 머문 지지율로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과 유 후보의 리더십에 대한 실망도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전형적인 국정농단 철새들의 모습"이라며 비판했고, 국민의당은 "명백한 자기부정이며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청원, 김진태, 윤상현 의원 등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은 탄핵을 주도한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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