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왕이면 가격이 싼 걸 찾게 되는 게 일반인 소비 패턴일 텐데요. 명품의 경우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남들이 쉽게 살 수 없는 물건을 구매하면 만족감이 더 높아지는 심리 때문인데,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억원을 넘나드는 이탈리아 브랜드의 수입차입니다.
지난해 500대가 넘게 팔렸습니다.
주력 모델이 큰 호응을 받으면서 이 회사의 지난해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유동현/마세라티 수입사 팀장 : 1억3천만대, 낮게는 9800만원. 주 고객층은 전문직 종사자가 많고요. 흔치 않은 희소성 있는 차들을 원하셔서….]
세계적인 명성만큼 수억원을 호가하는 이 수입차는 1년 전보다 배로 증가한 322대가 팔렸습니다.
지난 한 해 새로 등록된 수입차량 중 1억원이 넘는 고급차 수는 만5천대. 1년 전보다 33% 늘었습니다.
반대로 3천만원 미만은 5천여대로 10% 감소했습니다.
수입차가 점차 대중화하면서 값이 비싸더라도 좀 더 특별한 모델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가격이 비싸질수록 오히려 소비가 늘어나는 이른바 '베블런 효과'입니다.
[김기찬 교수/가톨릭대 경영학부 : 2천만원대에서 10억원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서 외제차 수요가 다양화하는 것이 전형적인 외제 자동차 확산의 징표가 아닐까.]
여기에다 수십종의 수입차 신모델이 올해 자동차 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여, 국산차의 반격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