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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요" 19명 카톡 메시지 재구성…10시 이후 탈출 확인

입력 2014-05-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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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는, 왜라는 질문들을 던져볼 시간입니다. JTBC가 세월호 탑승객들의 침몰 당시 카카오톡 메시지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모두 19명이 각각 메시지를 보낸 시간과 생사 여부를 분석한 결과, 10시 이후까지 배 안에 갇혀 있다가 탈출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 해경이든 누구든 사고 직후에 보다 적극적으로 구조에 뛰어들었다면 훨씬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조택수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분석을 함께 해보겠습니다.

[기자]

사고 발생 10분 뒤인 8시 58분, 세월호 안에 있던 고 강민규 교감이 교사들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강 교감 : 침착하세요. 방송에 귀를 주목하고 학생들에게도 침착하라고 독려 문자 부탁, 움직이지 마시고.]

곧바로 김모 교사가 학생들을 챙깁니다.

[김모 교사 : 얘들아 움직이지 말고 있어, 다들 괜찮니?]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의원이 입수한 자료입니다.

이 자료를 보면, 겉으론 명랑한 아이들이었지만, 내심 두려움이 컸다는 게 나타납니다.

[A 학생 : 아, 진짜 죽는다고, 배가, 뒤집어졌어.]

[B 학생 : 얘들아, 우리 배가 전복하기 직전이야. 잘 지내.]

[C 학생 : 얘들아 진짜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 사랑한다.]

해경이 도착하자 비로소 희망을 갖습니다.

[D 학생 : 배가 안 움직이고 수상구조대인가 뭔가 오고 있대. 데이터도 잘 안 터져, 근데 지금 막 해경 왔대.]

[E 학생 : 이제 해경 왔대. 아직 움직이면 안돼.]

하지만 해경을 반겼던 이 아이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10시 이후까지 배 안에 갇혀 있던 학생들 중 탈출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F 학생 : 언니, 진짜 무서워요. 전화 안 터져요. 96도 기울었대요, 아예 못 일어나요. 배 안이요.]

해경이 이 때라도 적극 탈출시켰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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