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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 잃고 앙상한 가지만…말라죽는 114억 새만금 나무

입력 2013-10-17 21:50 수정 2013-10-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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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주변의 나무들이 말라죽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는데요. 새만금 방조제에 심은 나무들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김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겨울 나무처럼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껍질은 쉽게 벗겨지고, 또 부서집니다.

살아있는 나무들도 생기를 잃었습니다.

방조제 곳곳에서 이렇게 말라죽어가는 나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녹지공간은 잡초로 뒤덮이거나 흙밭입니다.

부실 조경은 2호 방조제 9.9km 구간에 집중돼 있는데, 특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 쉼터 주변이 엉망입니다.

[송병주/광주광역시 내방동 : 황당해요. 내려와서 보니까. 너무 관리가 안 돼서…]

2010년, 39만 그루의 나무와 잔디를 심는데 114억 원을 쓰고 해마다 2억 원 넘게 관리비를 지출하는 새만금 사업단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사업단 관계자 : 거름 한번 줘보고 내년 봄 정도 지켜보고, 그때도 안 되면 하자 처리하려고요.]

전문가들은 매립토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봉호/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 토양이 불량이어서 뿌리가 잘 못 자라서 나무들이 죽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까지 298그루가 말라죽었고 그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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