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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류현진,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 되어 줬으면"

입력 2013-05-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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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류현진,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 되어 줬으면"


메이저리거 선배 김병현(34·넥센)이 후배 류현진(26·LA 다저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병현은 류현진의 이야기가 나오자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배짱도 좋고, 어디에 가서도 잘 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 째를 따냈다. 타격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김병현은 이날 경기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동료들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

김병현은 "(류)현진이는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 변화주려고 하면 안 된다"며 조언을 건넸다. 구체적인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 랜디 존슨이 정말 잘 던졌다. 그런데 투구시 버릇이 보인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원래 높이 들던 글러브를 내려서 던졌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결국 다시 글러브를 올렸더니 자신의 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 역시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었다.

타격에서는 많은 욕심을 부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병현은 "잘 치는 건 좋지만, 타석에서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며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그는 "타구시 손이 울릴 수 있다. 그러면 공수가 교대된 후 마운드에서 공을 못 던진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박찬호와 함께 가장 성공한 메이저리거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현진이가 정말 멋있게 하고 있다. 나도 현진이처럼 멋있게 하고 싶었는데…"라며 자못 부러움을 나타내며 웃음 지었다. 이어 그는 "(박)찬호 형도 잘했지만, 현진이가 이대로만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국내 프로선수로서 열심히 뛰어 최고가 된 뒤 좋은 대우를 받으면 해외에 진출했다"며 "고등학교, 대학교의 어린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되어 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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