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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패배 인정?…"그가 이겼다" 시인했다가 "승복 아냐"

입력 2020-11-16 07:51 수정 2020-1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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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대선 결과를 놓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15일) 늦게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곧바로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1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정확히 어떤 글을 올렸습니까?

[기자]

이곳 시간으로 오전 9시쯤이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그가 이겼다, 왜냐하면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이다"라고 남겼습니다.

바이든의 승리라는 표현을 처음 쓴 거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존 킹/CNN 앵커 : 이유는 틀렸지만, 그가 처음으로 바이든이 이겼다고 말했습니다. 결국은 결과에 승복하는 걸까요?]

[앵커]

트위터 글로만 보면 바이든의 승리를 실제로 인정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 과연 승복하겠다는 의도일까요?

[기자]

그렇진 않아 보입니다.

해당 트윗에서도 선거가 투명하게 감시되지 않았고, 전자투표기도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되자 1시간 쯤 뒤 다시 글을 올려 "가짜뉴스 만드는 미디어들 눈에나 그가 이겼다, 나는 아무 것도 승복한 게 없다"고 남겼습니다.

다만 이틀 전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다음에 어느 행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느냐"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트럼프 2기가 들어서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내비친 것인데, 그러다 보니 선거 조작을 강하게 주장하긴 하지만, 상황을 뒤집긴 힘들다는 판단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죠.곳곳에서 충돌도 벌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끝났습니까?

[기자]

선거 조작을 주장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집회가 오늘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매체에 따라서는 수천 명 혹은 또 수만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가 됐는데 분명한 건 이 워싱턴에서 상당한 인원이 모였다는 겁니다.

그런데 밤이 되면서 트럼프를 반대하는 이들과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그러다 1명이 흉기에 찔려서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있었고요.

또 총기 소지자 등 20여 명이 체포됐다고 이곳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금은 지지자들도 다 돌아가고 현장은 정리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당시 영상을 보니까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계속해서 폭증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미국 내 하루 확진자 수는 1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도 한국이 200명 이상씩 지금 매일 확진자가 나온다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지금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8000명 정도 수준이죠.

미국에서는 그러니까 하루에 이보다 6배 넘는 확진자가 매일 쏟아져나오고 있는 셈입니다.

전국적으로 병원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정부와 협력하지 않으면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19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별다른 조치가 없게 되자 이제 바이든 정부의, 바이든 당선인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인물이죠.

론 클레인이 방송 인터뷰에서 각 주정부 또 지방정부라도 나서서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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