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구팬들은 이 선수를 조선의 슈터라고 부릅니다. 우리 남자농구의 슛쟁이 계보를 잇고 있는 KT의 조성민 선수가, 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16년 만에 본선무대를 밟는 농구월드컵과 12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부활의 몸짓을 하는 우리 남자농구는 조성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스포츠전문 사이트는 이번 농구월드컵의 주목할 한국선수로 조성민을 꼽았는데, 조성민은 최근 국내에서 열린 두 차례의 뉴질랜드 평가전에서 3점슛 9개 등 38점을 기록했습니다.
신들린 3점슛 행진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조성민은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의 아쉬움을 금메달로 달래겠다는 각오입니다.
[조성민/남자농구 국가대표 : 제발 (신들린 듯한) 그 분이 계속 왔으면 좋겠습니다. 안방에서 하는 아시안게임이기 때문에 꼭 금메달 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 명의 선수에게만 외곽슛을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슛감각도 끌어올리는 게 대표팀의 숙제입니다.
뉴질랜드전에서 침묵했던 문태종과 허일영의 외곽포가 살아난다면 우리 공격루트는 더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유재학/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 전체적으로 보면 준비하는 과정 중에 지금이 제일 (선수들의) 슛 감각이 올라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좀 난이도 높은 실전 모의고사가 될 농구 월드컵, 대표팀은 다음 주 월요일 스페인행 비행기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