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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아니 일본인" 바흐 IOC 위원장 도쿄서 말실수

입력 2021-07-13 20:42 수정 2021-07-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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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선수촌도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문을 열었습니다. 한편 도쿄에 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일본인을 중국인이라고 잘못 말하기도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음악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부흥 기념물',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 동일본 대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대피소에서 떼어 온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습니다.

[야마모토 다카시/도쿄 조직위 사무부총장 : 한 경기장에 모여 다 함께 소리쳐 응원한다는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낯설고, 불편하고, 또 불안한 올림픽이 예상되면서 당초 일본이 내세웠던 '부흥의 상징'이라는 의미는 퇴색했습니다.

선수촌도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문을 열었습니다.

마스크를 낀 캐나다 국가대표 선수단이 손을 흔듭니다.

환영인사도 노래도 없습니다.

텅 빈 아파트촌에 흔들리는 국기만이 여기가 올림픽 선수촌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21개 동으로 이뤄진 이 선수촌에 앞으로 3주 동안 전세계 선수단 1만8000명이 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빡빡한 방역 기준을 견뎌야 합니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 5일 전에야 들어갈 수 있는데, 선수촌과 경기장 외에 외부 식당이나 상점도 가면 안 됩니다.

선수촌 식당 3곳 중 한 곳에서는 후쿠시마산 채소와 수산물로 만든 음식이 제공됩니다.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식사는 '혼밥', 또 체력단련실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바흐 IOC 위원장은 격리 후 첫 공개석상에서 말실수로 싸늘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우리의 공동목표는 모든 사람들, 선수, 대표단, 무엇보다도 중국인…아니 일본인들을 위한 안전·안심대회를 여는 겁니다.]

16일에는 히로시마에 갈 계획인데, "피폭지를 올림픽에 이용하는 건 모독"이라며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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