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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도체 긴급 회의…삼성 등에 '공격적 투자' 압박

입력 2021-04-13 07:47 수정 2021-04-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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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13일) 새벽 미국 백악관에서 반도체 관련 긴급 화상 회의가 열렸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19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소집됐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추가 투자 등을 사실상 압박하는 자리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어 보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기 있는 이 반도체칩, 웨이퍼, 그리고 배터리와 광대역망, 모두 인프라입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인프라를 건설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반도체 공급난이 심각해지자 백악관이 긴급히 주재한 회의입니다.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 등 반도체 업체를 비롯해 포드와 GM 등 자동차 업체까지 19개 기업 관계자가 화상으로 연결됐습니다.

예정에 없다가 전날 참석을 통보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반도체 패권 경쟁도 예고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20세기 중반에 세계를 이끌었습니다. 20세기 말까지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다시 세계를 이끌 겁니다. 21세기에도 그럴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반도체 투자를 지지하는 서한을 받았다며 초당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백악관 대변인은 어떤 결정을 하는 회의가 아니라 업체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반도체 투자를 일자리뿐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까지 강조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압박이 곧 가시화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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