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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실"로 변한 인도 뉴델리…최악의 스모그에 '회항'

입력 2019-11-04 21:23 수정 2019-11-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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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인도의 뉴델리는 스모그가 너무 심합니다. 항공기들이 착륙을 못할 정도입니다. 뉴델리가 속한 델리주의 총리는 "델리가 가스실이 됐다"고 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의 형태조차 흐릿합니다.

도로 옆에 선 여성은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심각한 대기오염을 겪고 있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현지시간 3일 최악의 스모그가 덮쳤습니다.

뉴델리 인근 대기질 지수는 오전 한때 최대치인 999에 이르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기질 지수는 500만 넘어도 극심단계로, 이 기준으로 치면 오늘(4일) 서울의 지수는 가장 나쁠 때가 164였습니다.

이 때문에 뉴델리가 속한 델리주의 아르빈드 케지리왈 총리는 이 지역의 상태를 "가스실로 변했다"고까지 표현했습니다.

[디비얌 마투르/인도 델리 주민 : (대기오염이) 한심하고 끔찍합니다. 나는 아직 어리고 내 삶을 살아야 하기에 델리에서 이사 나가고 싶습니다.]

스모그가 워낙 짙다 보니 뉴델리로 향하던 37개 항공편은 기수를 다른 공항으로 돌렸습니다.

인도 정부는 5일까지 일단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임시 휴교와 건설현장 폐쇄 등의 조치를 내린 상태입니다.

CNN은 겨울 앞두고 농부들이 경작지를 불태우는 풍습을 스모그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뉴델리에 등록 차량이 인도 내 다른 도시보다 훨씬 많은 880만대라는 사실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로 분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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