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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9호선 노조위원장 "수익성 우선, 노동자·시민 피해로"

입력 2017-11-30 21:53 수정 2017-11-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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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앵커]

지하철 9호선의 한 기관사는 '다들 졸면서 운전한다. 시한폭탄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런 말로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짧게나마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기범 노조위원장이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박기범/서울9호선 노조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박기범입니다.]

[앵커]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업무 강도가 너무 세다는 건데 위원장께서도 기관사로 8년 정도 운행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수준입니까?

[박기범/서울9호선 노조위원장 : 전국 지하철 기관 중에 가장 많이 차를 타고 가장 적게 쉰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하철 중 유일하게 숙박시스템이 없다 보니 출근을 위해서 남들 다 자는 새벽 3시에 일어나야 되고요. 그러다 보니 본사 기관사 중 대부분이 졸면서 운전을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상시 역 근무 인원도 1명인 곳이 10개 이상이나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간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열악하고 그리고 노동 인력도 지금 한참 모자란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기범/서울9호선 노조위원장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사실 9호선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만큼 출퇴근에 이용하시는 시민분들께서도 불편하다고 호소를 많이 하고 있는데 9호선이 이런 상황에 처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노조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박기범/서울9호선 노조위원장 : 9호선이 최초 건설될 때 1일 수송 인원 예측이 24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9년이 지난 지금 50만 명 정도가 됐는데요. 처음부터 민간에 운영권을 넘길 것을 염두에 두고 건설하다 보니 공공성보다는 수익성이 앞섰고 그 피해를 저희 노동자와 시민이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구조적인 문제를 짚어주신 것 같은데. 그래서 이제 궁극적으로는 민간이 아니라 서울시가 9호선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모든 운영을 시가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기범/서울9호선 노조위원장 : 서울시가 9호선 문제에 대해서 운영사와 직접 계약관계에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만 하는데요. 대부분 시민의 세금으로 건설되고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9호선에 대해 적절한 인원으로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는 좀 더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노조 측이 서울시에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가 있는 것 같은데요. 증량, 그리고 인원 충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데 인력 증원 숫자를 보니까 이제 49명을 우선 이야기하신 것 같은데 당장 이 정도가 충원이 되면 급한 문제가 해결이 되는 건가요?

[박기범/서울9호선 노조위원장 : 노조가 요구하는 수준을 사측에서 검토해 보니 68명 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급한 대로 49명이라도 충원이 된다면 다른 지하철 기관의 70~80% 수준은 우선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하철 9호선 노조 박기범 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기범/서울9호선 노조위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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