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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미혼 남녀 "일주일 중 3일 밖에 행복하지 않다"

입력 2014-01-13 14:53 수정 2014-01-13 15:31

경제적 안정이 행복 좌우하는 핵심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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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안정이 행복 좌우하는 핵심요소

우리나라 미혼남녀는 7일 중 3일밖에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수준도 2012년보다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팀이 함께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가 지난해 11월18일 전국 25세~3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13일 이들이 발표한 '대한민국 미혼 남녀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미혼 남녀가 '일주일동안 행복을 느꼈다'고 대답한 횟수는 평균 3회다. 주간 행복 횟수 항목에서 1~3회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남성 61.4%, 여성 64.0%로 가장 많았다.

반면 열 명 중 한 명(11%)의 응답자는 일주일에 단 한 번도 행복을 느낀 적이 없다(0회)고 답변했다. 본인 삶의 행복도를 나타내는 행복 지수 평균도 57.6점으로 2012년 57.9점보다 나아지지 않았다.

듀오 관계자는 "연령이 낮거나 연소득·학력이 높을수록 주간 행복을 느끼는 횟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적은 반면, 앞으로 나아지리라 기대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삶이 더 나아진다는 기대를 반영한 '2014년 행복 기대 지수'는 평균 62.3점으로 집계됐다. 남성(60.8점)보다 여성(64점)이 앞으로의 삶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며, 연령이 낮거나 고학력일수록 기대 지수가 높았다.

'본인의 행복을 좌우하는 핵심적 요소'로는 성별과 연령, 소득, 학력 등에 관계 없이 경제적 안정(41.0%)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심신의 건강(27.3%)과 이성과의 사랑(7.9%)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44.3%)이 여성(37.1%)보다 경제력을 더 중시했으며, 35~39세(51.2%) 미혼 남녀가 다른 연령대보다 행복의 핵심 요소로 경제력을 꼽는 비중이 높았다.

'타인의 행복을 평가하는 기준'에서도 경제적 안정(42.2%)과 심신의 건강(21.6%)이 중요한 요소로 조사됐다. 25~29세는 직업적 성공(13.8%)을, 30~34세는 사회적 존경(11.4%)을, 35~39세는 가족과의 사랑(10.5%)을 각각 세 번째로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듀오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34개국 가운데 27위로 하위권"이라며 "고용과 결혼, 양육, 노후 등 다양한 문제가 미혼 남녀의 불행을 야기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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