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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죽는 사람들'…노숙인들 안타까운 이야기

입력 2011-12-02 23:55 수정 2011-12-0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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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노숙인 홍씨의 유일한 유품은 이 약 봉지 하나였습니다.

끊이지 않는 질병과 죽음의 위협은 홍씨만의 얘기가 아닌데요. 지난해 서울에서만 223명이 거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조사결과 노숙인이 결핵에 걸린 확률은 일반인보다 23배나 높았고 사망률은 2.14배나 됐습니다.

죽음 앞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숙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나도 모르게 술 마시고 쓰러졌다가 일어나보니 대합실. 일어나니까 산 겁니다.]

[여기서 수많은 동생들이 떠나는 걸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프죠. 내가 좋아했던 동생도 술마시고 잠들었다가 죽었는데 국화 한 송이 갔다줬어요.]

쓸쓸한 죽음 이후에도 비참한 상황은 계속됩니다.

가족의 외면 때문입니다.

[김 모씨/장례업자 : 나타나도 우린 모른다는 사람도 있어. 나간 지 30년 20년 됐다구.. 우리 아버지 말로만 아버지지 얼굴도 모른다고 알아서 하라고 해. 만약 사망했다 그러면 냉동고로 모시잖아. 어떤 사람은 막 6개월도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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