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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가치 0원' 자본금 3천만원짜리 회사, 80억 대출? 과연…

입력 2020-06-26 20:17 수정 2020-06-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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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 이스타항공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해명을 내놨습니다. 이상직 의원 아들과 딸이 세운 자본금 3000만 원짜리 회사가 설립한 지 두 달만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말은 달랐는데요.

계속해서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타항공 측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치평가자료엔 주식의 가치가 0원으로 돼 있습니다.

[김대광/변호사 : 주식 가치가 0원인데 어떻게 80억원을 대출합니까. 회계법인에서도 0원인데, 대출하시죠. 이게 쉽습니까?]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당시 사모펀드 투자자가 저가항공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투자자 구성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 회계사는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것이 핵심인데, 투자자 구성을 밝히지 않았다는 건 해명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JTBC는 2015년 스물여섯 살의 딸과 열일곱 살의 아들이 지주회사를 설립했고, 곧바로 이스타항공 주식 매입에 나섰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금 출처가 의혹의 핵심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의문은 또 있습니다.

이스타 측은 2015년 11월에 주식 거래가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타 측이 제공한 자료의 주식 가치 평가 기준일은 2014년 12월 31일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적자를 이어가다 2014년부터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엔 18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회계 전문가들은 "주식 거래가 이뤄진 2015년 말을 기준으로 하면 주식 가치가 0원이긴 힘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스타 측이 제공한 해명자료에, 담보 내용을 증명하는 주식질권설정계약서가 빠져 있다는 것에도 의문이 남습니다.

[김대광/변호사 : 담보에 관한 약정은 반드시 들어가야죠.]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편법적인 증여 의혹이 충분히 불거질 수 있다"며 이상직 의원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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