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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들 끌어안고…골프황제 우즈 '부활의 드라마'

입력 2019-04-15 21:31 수정 2019-04-15 22:02

1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메이저 우승은 11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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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메이저 우승은 11년 만

이번엔 아들 끌어안고…골프황제 우즈 '부활의 드라마'

[앵커]

4살에 처음 골프채를 잡고 TV에도 나온 골프 신동. 타이거 우즈는 메이저대회에서 14차례나 정상에 올라 '골프 황제'로 불렸지요. 벌어들인 돈만 해도 1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2009년 성추문이 터졌고 연이은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한 때 세계랭킹 '1199위'라는 믿을 수 없는 숫자와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끝난 것 같던 우즈가 1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어렵게 일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과거에는 아버지 품에 안겨 울었다면 이번에는 자신의 아들을 끌어안고 우승의 감격을 나눴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장은 마치 콘서트장 같았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샷 하나하나에 환호가 함께 했습니다.

마지막 18번홀,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빗겨가자 골프채를 돌리며 아쉬워하더니, 우승 퍼트를 하고선 한껏 포효했습니다.

14년 만에 되찾은 마스터스 우승.

더구나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메이저대회 역전 우승이었습니다.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컴백이었다"

스테픈 커리, 세리나 윌리엄스 등 스포츠 스타들은 물론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까지도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타이거 우즈 (1978년) : 나는 잭 니클라우스를 이길 거예요.]

재기발랄한 골프 신동의 바람인 줄 알았는데, 정말 우즈는 프로에 뛰어들며 역사를 하나씩 바꿨습니다.

프로 데뷔 1년 만인 1997년 마스터스에서는 22살의 가장 어린 나이로 가장 적은 타수로 메이저대회 첫 승을 썼습니다.

거침없던 우즈를 가로막을 선수는 없어 보였습니다.

영원할 것 같던 영광이 무너진 것은 10년 전이었습니다.

추악한 성추문이 드러나며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끊임없는 부상은 끝모를 부진으로 되풀이됐고, 2년 전 세계랭킹은 1199위까지 떨어졌습니다.

마흔을 넘어선 나이, 더이상 부활은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우즈가 말한대로 "가장 비현실적인 우승"으로 돌아왔습니다.

앳된 소년이 머리가 숭숭 빠진 마흔 넷의 아저씨로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은 22년 전 아버지가 축하해주던 그 자리에 10살짜리 아들이 서 있었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화면제공 : CBS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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