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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역 열차 방화 용의자 70대 "자살하려고 했었다"

입력 2014-05-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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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화 추정 화재는 이곳뿐이 아닙니다. 오늘(28일) 오전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진입하던 전동차 안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승객들이 재빨리 불을 꺼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70대 노인을 방화 용의자로 붙잡아 현재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이지은 기자 연결합니다.

이 기자, 지금까지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화재가 난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 54분쯤입니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진입 중이던 전동차 안에서 71살 조모 씨가 가방 안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다행히 옆에 있던 승객들이 소화기로 재빨리 불을 끄고 역무원이 비상 안내 방송을 한 덕에 열차 안의 승객들 370여 명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역과 역 사이를 달리고 있던 전동차에서 방화가 발생하고, 이를 초기 진압하지 못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발목을 삐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60대 여성 서모 씨 외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조씨는 배낭을 들고 있었고 여기에 시너를 뿌려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씨는 이 과정에서 화상을 입었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피해자 행세를 한 조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목격자가 진술한 인상착의와 CCTV를 토대로 조씨를 30여 분 만에 붙잡았습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10년 전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가 피해를 입어 소송을 냈지만 턱없이 부족한 보상을 받았다며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방화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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