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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2~3일 내 구조 마무리해달라" 정부에 요청

입력 2014-04-21 18:41 수정 2014-04-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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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순간에도 제일 마음 아픈 사람들은 실종자 가족일 것 같은데요, 그쪽 얘기를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있는 한영익 기자를 연결합니다.

한 기자! (네, 진도 실내체육관에 나와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까지 수색작업을 마무리해달라"는 가족들의 요청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 얘기는 오후 2시 30분쯤 이곳 진도 실내체육관 내에서 벌어진 실종자 가족 대표 브리핑에서 나왔습니다.

생존자 확인과 시신 수습 활동을 이번주 수요일에서 목요일 내로 마무리해달라 이렇게 정부 측에 요청을 한다고 합니다.

정부 측에 일종의 데드라인을 준 건데요, 실종자 대표가 제시한 시간은 '조금 기간' 입니다.

물살이 약한 '조금 기간', 즉 구조와 수색 작업을 하기 좋은 조건일 때 모든 구조 활동을 마무리해달라는 취지입니다.

이때가 지나면 또 작업 여건이 악화되는 '사리 기간'이 찾아오게 됩니다.

[앵커]

네, 체육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예. 사고 엿새째가 되면서 탑승자 가족들은 많이 힘들고 지쳐있는 모습입니다.

계속해서 생존자 소식이 없다보니 가족들의 절망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양된 시신이 발견될 때면 신원확인을 위해 소지품이나 인상착의 등을 이곳에 설치된 스크린에 띄웁니다.

그 장면을 본 실종자 가족들이 혹시 내 아들, 내 딸은 아닌지 확인하며 오열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가족들이 청와대까지 행진하겠다면서 나섰었는데, 오늘은 괜찮습니까?

[기자]

예. 우선 오늘은 어제보다 많이 진정이 된 분위기입니다.

어제 새벽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 측 구조활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청와대로 가겠다”고 거리로 나섰는데요.

오후가 돼서야 간신히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일단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또 어제 ‘직접 구조현장을 볼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정부 측 약속대로 이곳에 머물던 가족 10여 명이 해경 경비정을 타고 구조활동을 지켜보기 위해 조금 전 체육관을 떠나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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