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 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미갤러리의 홍송원 대표를 10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했습니다. 홍 대표가 CJ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희 기자! 검찰이 홍 대표를 상대로 어떤 조사를 벌였나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어제 오후 2시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홍 대표에게 CJ그룹과 이재현 회장 측이 서미갤러리를 통해 구입한 해외 미술품 거래내역과 결제 방식, 거래 시점 등을 캐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대표가 미술품 가격을 부풀리거나 거래내역을 누락하는 수법으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오늘도 홍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CJ그룹의 미술품 거래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홍 대표와 CJ그룹 이재현 회장 일가의 미술품 거래는 알려진 것만 1400억 원 어치입니다.
이 회장 일가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초까지 앤디 워홀, 사이 톰블리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38점을 사들였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법적 처벌이 가능한 2005년 이후 미술품 거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술품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은 물론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까지도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