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내 치명률 1% 넘어…말라리아 치료제, 효과 있을까?

입력 2020-03-20 09:01 수정 2020-03-20 15: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질병관리본부가 어제 오전 0시를 기준으로 공식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565명, 사망자는 91명입니다. 전날과 비교해 152명이 새롭게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닷새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가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갔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신규 확진자, 닷새 만에 다시 세자릿수


[앵커]

나흘 동안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해서 다소 안심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계속해서 한 자릿수로 늘고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었는데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갔어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이 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실 겁니다. 전에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하향추세인 건 맞습니다만 잠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변화는 계속 있을 겁니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즉 왜 이렇게 잔불이 꺼지지 않고 여기저기서 이렇게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들여다보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만 이 부분이 잔불이 계속 발생하지 않고 확실한 종식, 확실한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거다 이런 부분을 생각해 볼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 대구, 요양병원 재확산…종합병원도 감염


[앵커]

특히 대구지역에서는 한사랑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더 많이 나왔습니다. 고위험 시설 아니겠습니까? 이들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정부와 방역당국에서도 누차 얘기를 했었는데 이게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 점 매우 걱정되는 부분이고요. 사실 대구의 방역당국 권영진 시장님이 여러 차례 얘기를 했습니다. 한 3주 된 것 같습니다. 우선 이런 고위험 시설, 즉 집단요양원, 요양병원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엊그제께도 발표한 것처럼 현재 30% 진행이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여력이 좀 없어서 그런 점도 있겠습니다만 우선적으로 빨리 고위험 이런 집단수용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병원과 수용시설에 우선적으로, 선제적으로 먼저 전수조사가 되어야 하는데요. 단지 그 전수조사가 설문조사 하듯이 서류 보내고 그걸 통해서 지금 몇 명이 있느냐, 또 거기에 혹시 발열이 나는 사람이 있느냐라는 식으로 공문 보내고 서류 받는 식의 전수조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아니라 이번 재소돼 있는 모든 환자와 시설 근무자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전수조사 이런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이고 조속히 시행됐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300명에 육박


[앵커]

서울지역의 확진자도 3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최소 16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6명은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 콜센터 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이 안 된 모양이에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물론 그렇습니다만 추가로 계속 확진자와 접촉자를 더 넓혀가면서 추가로 발생된 부분이니까 전체적으로는 콜센터 부분은 어느 정도 관리가 되고 있다라고 보셔도 될 것 같고요. 여전히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콜센터처럼 계속 튀어나오는 잔불, 소규모 집단감염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될 부분이고요. 은혜의강 교회도 마찬가지고 요양원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부분들을 근본적으로 들여다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계속 어떻게 잔불만 끌어당기겠습니까? 근본적으로 잔불을 막는 방법을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하겠죠.]
 
  • 서울, 콜센터 관련·해외발 확진자 늘어


[앵커]

어떤 구체적인 방법들이 있을 것으로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결국 이 부분은 한 달 전부터 계속 이야기됐던 부분입니다. 즉 지역사회의 감염, 이 잠재되어 있는 감염환자를 찾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 감염돼 있는 잠재 환자들이 가장 약한 지점,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된 사람이 다중, 오랜 시간 있는 그런 지점을 타고 집단감염이 툭툭 튀어나오는 거니까 그럼 지역사회에 있는 잠재된 감염을 찾으려면 간단합니다. 그냥 쉽게 말씀드리면 서울지역에 내일 0시부터 앞으로 잠복기인 2주간에 해당되는기간 동안 시민 여러분 중에서 2주간 발열이 나거나 기침이 나는 분은 오셔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고 2주간 검사를 합니다. 그러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고 그리고 그 부분이 통제가 되어야 잔불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대구 17세 사망자,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


[앵커]

대구에서 17세 고등학생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이 여부를 놓고 상당 기간 혼선이 좀 빚어졌고요. 최종적으로 음성판정을 받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이 점 아직 좀 더 신중하게 앞으로 이 확진과 또 추가적인 진단과 추가적인 검사로 들여다봐야지 되겠고요. 이미 제가 영남대 병원 측하고 여러 차례 어제 통화를 하면서 조사를 했었는데 임상적인 진단으로 봐서는 분명히 코로나19같은데 의심이 되는데 검사에서 안 나와서 7번이나 검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검사도 혹시나 걱정이 돼서 진단키트가 지금 국내 5가지의 회사제품이 사용되는데 그 5가지의 제품을 모두 다 사용해 봤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걱정이 돼서 질병관리본부에 이 부분을 확진검사 추가적인 또 다른 확진검사를 의뢰하면서 이 부분이 음성이 나오는 좀 엇갈리고 있는 부분이고요. 다만 아쉬운 부분은 질병관리본부가 얘기했듯이 진단키트, 즉 진단검사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혹은 말한 대로 이 영남대병원에서의 임상검사센터에서의 어떤 사람의 실수에 의해서 이런 부분이 발생한 것인지 혹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임상진단과 검사방법 간의 차이에서 그런 것인지 여러 가지 다각적으로검토해 보고 최종적으로 신중하게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을 발표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 그런 부분이 완료되기 전에 이런 부분이 발표되면서 영남대 의료원에 계신 모든 환자와 또 의료진이 당황하는 점이 있고요. 이 부분은 매우 적절치 않았다고 봅니다. 좀 신중하게 전문가들과 충분히 판단하고 그런 조사를 거친 다음에 발표하는 것이 혼선이 없었고 오해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명률 1% 넘어


[앵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 이걸 치명률이라고 하잖아요. 이탈리아의 경우에 8. 3%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고 이란도 7%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그동안에는 0%대였는데 이게 1%대로 올랐잖아요. 이 부분도 좀 우려스럽습니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맞습니다. 초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치사율이 거의 1%대였습니다. 0. 9%~1%대였다가 0. 6%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지금 올라가서 1%가 다시 됐습니다. 이 점은 유동적입니다. 결국 치사율은 얼마나 많이 환자가 급격히 발생하느냐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의료기관이 역량이 어떻게 되느냐 그리고 또 환자들이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냐 아니냐 이 3가지가 크게 치사율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은 다행히대구에서의 그런 급격한 증가 발생은 막았습니다만 지금 최근에 요양병원이나 또 이런 고령자에게 환자들이 집중해서 발생함으로써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가장 걱정이 되고 있어서 이 부분은 조금 더 방역당국 정책과 이런 부분들을 좀 들여다보면서 치사율을 낮추기 위한 특단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 WHO "코로나 의심 땐 이부프로펜 복용 말라"


[앵커]

WHO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열진통제죠, 진통소염제 이부프로펜을 쓰는 대신에 타이레놀이요. 이걸 권고를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타이레놀을 사재기한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 하거든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그건 참 걱정되는데요. 사실 이 부분이 과학적으로 명백한 근거가 있는 건 아닙니다. 즉 이부프로펜, 어린이 부루펜 시럽이 대표적인 건데요. 부루펜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다 같은 계열입니다. 이 부분은 사실 광범위하게 유럽에서 많이 쓰이고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일부 보고에 의하면 이부프로펜이 들어간 해열제를 쓰게 되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서 오히려 더 증상이 악화되거나 문제가 더 있을 수 있겠다는 보고가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워낙에 이러한 약이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이건 그냥 저희 처방 없이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나중에 추가로 무슨 문제가 없다고 확정되더라도 대체할 약이 있으니까 사전예방적인 차원에서 이부프로펜을 당분간 특별하게 더 발표가 되기 전까지는 자제해 주십시오라고 사전예방적인 차원에서 말씀드린 거고요. 추후에 이부프로펜이 정말 문제가 없다면 추가로 다시 발표할 거고요. 이부프로펜이 여전히 영향이 있다고 하면 다시또 확정적으로 얘기할 거니까 그때까지는 좀 자제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 트럼프 "말라리아 예방약 사용 가능할지도"


[앵커]

그동안 국내에서도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그리고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19의 대안치료제로 사용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라리아 예방약입니다. 클로로퀸을 코로나 치료 시험에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건 어떤 약입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맞습니다. 말라리아 예방으로 처방하는 약이고요. 이미 이 약은 100년 전부터 썼던 약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세 가지 약 이외에도 거의 50여 가지해서 총 56가지가 치료 후보물질로 선정이 돼서 다양한 곳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고요. 이미 클로로퀸도 처음부터 알려져 있던 부분입니다. 지금 이러한 소식은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서 대규모 임상시험 통해서 최적의 최선의 치료효과를 낼 수 있는 물질이 선정되는 과정이고요. 지금말씀드린 대로 그런 것이 한 가지 보고가 나왔다 해서 이 부분이 좋으니까 약을 사거나 이것을 막 구하러 다니거나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주셔야 됩니다.] 
 
  • 코로나19 공항 검역, 보완 대책은?


[앵커]

어제부터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특별입국절차가 진행이 되고 있고요. 2주 동안의 자가격리가 권고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까지는 의무사항은 아니잖아요. 이 부분을 의무적으로 반드시 집 안에서 자가격리하도록 해야 된다 이런 의견들이 많은데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저도 그 점에 동의하고요. 다만 현실적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강제로 하기 어려운 분들도 있고 또 가족의 감염이 우려되시는 분들도 있고 또 현실적으로 외국분 같은 경우는 집에서 격리하기 어려운 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한의 교민들 격리시설처럼 그런 격리시설을 보완하고 있다가 필요하면 그런 데 격리를 좀 할 수 있는 것도 같이 고려해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저도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관련기사

제생병원, '접촉자 144명' 명단서 빠트려…열흘간 '활보' 숨진 17세 고교생, 최종 '음성'…정부 "검사 일부 오류" 방역 컨트롤타워도 비상…병원장 회의 참석자 모두 자가격리 멸균소독 덜 된 수술포 쓴 군병원…환자 38명 추적관찰 특별입국절차 확대 시행하지만…'무증상 통과자' 긴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