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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앞두고…미 "동결은 비핵화 과정 입구"

입력 2019-07-10 07:35 수정 2019-07-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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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가 북·미 협상에 있어서 미국의 목표는 대량 살상 무기의 완전한 제거이며 동결은 비핵화 과정의 입구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이 목표를 동결로 하향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이 핵 동결로 목표를 옮기는 것 아니냐 이런 추측들이 그동안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미 국무부가 이같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예, 오르테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10일) 브리핑에서 대량살상무기의 완전한 제거가 목표라면서 동결은 과정의 해결이나 끝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행정부도 동결을 최종목표로 잡은 적이 없으며 이는 과정의 입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유연한 접근이 언급되고 미국이 동결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 이 부분을 정리하고 넘어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네, 유럽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가 북측 대표단과 이번에 만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만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죠?

[기자]

예, 오르테거스 대변인은 8일부터 시작된 비건 대표의 유럽 방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잡혀 있던 것이라면서 이번 일정에선 북측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관심을 모은 북·미 대면 접촉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합의대로 준비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트럼프 대통령 "영국대사 매우 어리석은 작자"

[앵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사흘 연속 영국 대사를 비난했어요, 비밀 외교 전문에 담긴 영국 대사의 비판이 최근 공개됐는데 감정이 많이 상한 모양이죠?

[기자]

예, 트럼프 대통령이 분을 삭히지 못했는지 트위터에 영국대사를 비난하는 글을 또 올렸습니다.

킴 대럭 영국대사를 "영국이 미국에 떠다 맡긴 괴짜"라고 부르면서 "미국에 기쁨을 주는 사람이 아닌, 매우 어리석은 작자"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테리사 메이 총리를 향해서도 브렉시트 협상법을 알려줬는데도, 어리석은 길을 갔다면서, 재앙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영국대사가 거만한 바보라는 걸 들었다며 또 한번 비난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는 영국 대사에 대해 불신임 의사를 나타내면서 사실상 교체를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예, 어제 트위터에서는 대럭 대사를 누가 좋아하지도 않고 미국내 평판도 안 좋다며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당초 예정돼 있던 만찬 초청도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서툴고 유례 없이 고장 나 있다는 대럭 대사의 비밀 외교전문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연속 격앙된 감정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대사를 교체할 생각이 없다" 이렇게 말했다구요?

[기자]

예, 총리 대변인은 대럭 대사가 "충직하고 존경받는 관리"라며 교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메이 총리가 외교전문 유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총리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입니다.

또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영국과 영국총리에게 무례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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