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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3개월간 제보 5천478건…"카톡이 광장이 됐다"

입력 2018-02-01 15:48

"하루 평균 67건 제보…정부, 평범한 직장인 보호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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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67건 제보…정부, 평범한 직장인 보호방안 찾아야"

직장갑질119 3개월간 제보 5천478건…"카톡이 광장이 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1월 1일 출범한 후 3개월 동안 총 5천478건의 '갑질 제보'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이달 20일 사이에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3천841건, 이메일로 1천601건, 페이스북 등 기타 경로로 36건의 제보가 있었다"면서 "직장갑질119 오픈 카톡을 찾은 이는 1만2천287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루 평균 67.6건의 제보가 쏟아진 셈"이라면서 "업종별 모임인 네이버 밴드 4개와 '방송계갑질119' 오픈 카톡 제보까지 합치면 하루 100건이 넘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직장갑질119는 '노동존중 한림성심병원모임', '병원 간호사·직원 노동존중모임', '어린이집 갑질근절 보육교사 모임', '반월시화공단 노동권리모임' 등 업종별 제보 밴드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5천478건 중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임금 체불에 대한 제보가 24%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상사가 청소나 김장 등 개인적인 일을 시키거나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장기자랑을 시키는 등 '기타 부당한 업무지시'가 15.2%로 뒤를 이었다.

직장갑질119는 "제보가 폭증해 카톡이 '광장'이 됐다"면서 "이는 직장인들이 자신을 보호할 최소한의 조직인 노동조합은 엄두도 못 내면서 기업의 갑질과 정부의 방관 앞에 무방비로 놓여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직장갑질119가 사회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목소리를 낼 공간이 그동안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직장인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출범 100일(8일) 기념 토론회 '함께 하니, 쫄지 마' 행사를 진행한다. 토론회는 생중계되며 직장인들은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할 수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고용노동·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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